알렉스 페레이라가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페레이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95: 프로하스카 vs 페레이라’에서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를 KO로 꺾고 공석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치열했다. 페레이라가 헤드록을 걸자 프로하스카는 그라운드 기술로 받아쳤다. 페레이라가 그라운드 이를 풀고 나오면서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2라운드 두 선수는 주먹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지만, 쉽게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며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2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두 선수가 다시 주먹을 주고받기 시작했고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프로하스카의 주먹이 먼저 페레이라의 안면을 강타했으나, 페레이라가 바로 펀치로 응수했고 여기에 프로하스카가 쓰러졌다. 이후 페레이라가 파운딩을 했고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 승리로 그는 사상 첫 킥복싱과 MMA 최고 단체 두 체급 정복에 성공했다. 입식 격투기 최고 단체 글로리에서 미들급, 라이트헤비급을 동시 차지한데 이어 UFC에서도 미들급에 이어 라이트헤비급까지 정상에 올랐다.
앞서 열린 코메인 경기인 헤비급 잠정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톰 아스피날이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를 1라운드 만에 KO로 쓰러뜨렸다.
1라운드 1분 9초를 남기고 아스피날의 왼손 펀치가 연달아 파블로비치의 머리를 가격했고 파블로비치가 쓰러지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아스피날은 마이클 비스핑, 레온 에드워즈에 이어 UFC 타이틀을 차지한 세 번째 잉글랜드 출신 파이터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내년으로 미뤄진 존 존스, 스티페 미오치치의 UFC 헤비급 타이틀전 승자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다.
다른 메인카드에서도 KO의 향연이 벌어졌다. 페더급의 디에고 로페즈는 팻 사바티니를 맞아 1라운드에 주먹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며 TKO 승리를 가져갔다.
여성부 스트로급 랭킹 5위 제시카 안드라데는 7위 맥켄지 던을 맞아 2라운드 만에 TKO승을 거뒀다.
라이트급의 베노아 생 데니스는 뉴욕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맷 프레볼라를 맞아 킥으로 머리를 정확히 가격하며 KO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언더 카드도 뜨거웠다. 뉴욕 출신인 재러드 고든은 마크 O. 매드센을 TKO로 꺾으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2017년 6월 UFC 합류 이후 첫 KO승.
멕시코 출신 파이터 루피 고디네즈는 UFC 역사상 처음으로 한 해 4승을 거둔 UFC 여성 파이터가 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도 방문했다. 트럼프는 이날 메인카드 시작을 앞두고 가수 키드록, 최근 FOX뉴스에서 해고된 앵커 터커 칼슨과 함께 데이나 화이트 UFC대표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했다.
과거 월드시리즈를 방문해 야유를 받기도 했던 그는 이날 경기장에서는 상당히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일부 관중들은 ‘유에스에이(USA)’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얼리 언더 카드
데니스 부주카 vs 자말 에머스: 에머스 1라운드 TKO승
조슈아 밴 vs 케빈 브로하스: 밴 판정승(만장일치)
존 카스타녜다 vs 강경호: 카스타녜다 판정승(만장일치)
재러드 고든 vs 마크 O. 매드센: 고든 1라운드 TKO승
언더 카드
나짐 사디코프 vs 비아체슬라프 보슈체프: 무승부(28-28, 28-28, 28-29)
마테우즈 레베츠키 vs 루즈벨트 로버츠: 레베츠키 1라운드 서브미션승
타바사 리치 vs 루피 고디네즈: 고디네즈 판정승(28-29, 28-29, 30-27)
스티브 어세그 vs 알레산드로 코스타: 어세그 만장일치 판정승
메인 카드
디에고 로페즈 vs 팻 사바티니: 로페즈 1라운드 KO승
맷 프레볼라 vs 베노아 생 데니스: 생 데니스 1라운드 KO승
제시카 안드라데 vs 맥켄지 던: 안드라데 2라운드 TKO승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vs 톰 아스피날: 아스피날 1라운드 KO승
이리 프로하스카 vs 알렉스 페레이라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