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천아용인'과 회동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괴 회동하고 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청년최위원 페이스북 캡처.

22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각 당 내부의 복잡한 사정에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여당은 당 주류와 이준석 전 대표와 갈등이 갈수록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내분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저마다 제3지대론이 다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최근 신당 창당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제3지대로 향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앞서 제3지대에서 창당에 나선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와 회동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국민의힘 인사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와 함께했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이날 각각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여러 갈래의 길이 있을 때는 항상 국민을 보고 가야 한다’라고 했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천아용인’이 함께했던 지난 전당대회 당시 사진을 올리며 ‘그때 그 각오, 그때 그 마음으로’라고 적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천아용인’과 이 전 대표과 만난 사진을 올리며 ‘만나서 이야기했다. 앞으로의 작전이 이해가 간다’고 했고,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은 ‘그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상민 의원 기자회견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주 세번째권력공동위원장,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 대표, 정태근 정치혁신포럼 공동대표. /연합뉴스

민주당에서도 일부 비명계 의원이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제3지대 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 스스로 거취에 대해서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한 달 이내에 거취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합류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이원욱 의원 등도 비명계 의원들과 당내 모임을 만들어 공동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몇 명이 될지는 모르지만 (비명계가) 공동 행동을 해야 되는 과정에 있다. 멀지 않은 시간에 이 공동 행동을 할 수 있는 모임을 오픈시킬까 싶다”며 “개별보다는 압박이 발휘될 텐데 가칭 ‘원칙과 상식’ 이런 이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이상민·조응천·김종민 의원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 비명계 의원들 다 포함된다고 보면 되나’라는 질문에 “(비명계가 아니라) 혁신계”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 의원은 ‘도저히 안 되면 그 그룹이 바깥에 나가서 신당을 꾸리거나 지금 그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탈당을 전제로 해서 이야기하거나 이런 게 아니지만,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쇄신의 모습이 전혀 없이 ‘이재명 사당화’가 완성되는 꼴로 계속해서 간다라고 한다면 ‘너희 나가’라고 하는 것과 진배없는 시그널로 읽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의당도 장혜영·류호정 의원이 이끄는 정치유니온 ‘세번째권력’ 등 일부 인사들이 지도부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에 반발하면서, 이들이 결국 당과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7일에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금 전 의원, 이상민 민주당 의원,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 공동대표인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정의당의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국회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금요연석회의'(가칭)를 만들어 정치개혁과 관련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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