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미디어 대상 시연회 개최

‘배그 모바일’ 성공 노하우 게임에 이식

이달 지스타서 시연 버전 대중에 첫 공개

크래프톤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크래프톤 크래프톤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베일을 벗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크래프톤 사옥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다크앤다커 모바일 시연회를 열고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세간에 드러나기 전부터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게임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활용된 ‘다크앤다커’ 지식재산권(IP)은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과 저작권 침해 관련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국내 신생 게임사 ‘아이언메이스’의 일부 직원이 넥슨을 퇴사하는 과정에서 미출시 프로젝트 데이터를 유출해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반면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에서 유출된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이 가운데 크래프톤이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 IP의 모바일 게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단번에 끌었다. 이같은 행보는 상도에 어긋난다는 비판에 직면한 크래프톤은 “원작의 이름만 사용하고, 그 외 애셋들은 자사가 100% 개발했다”며 여론 수습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이날 다크앤다커 모바일 시연에 앞서 다크앤다커 라이선스 계약 전부터 개발해온 작품이라며 ‘프로젝트 AB’를 소개했다. 모험가 전장(Adventuer’s battelgrounds)이라는 뜻을 내포한 이 게임은 실제로 원작 다크앤다커와 동일한 던전 탐험 소재의 배틀로얄 장르였다.

크래프톤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레인저 전투 장면. ⓒ크래프톤 크래프톤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레인저 전투 장면. ⓒ크래프톤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사업총괄은 “(크래프톤 산하) 블루홀스튜디오는 RPG(역할수행게임)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빠르게 익스트렉션 RPG 장르 개발에 착수했다”며 “다크앤다커 IP는 계약 이후 상표권만 이용했고 게임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략적인 게임 방식은 이렇다. 이용자는 캄캄한 던전에서 몬스터 처치나 보물상자 파밍을 통해 물약, 장비 등 생존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으며 다른 이용자들과 전투해야 한다. 몬스터와 다른 이용자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다가 탈출 포탈을 찾아 탈출하면 승리한다.

직접 게임을 해보니 크래프톤이 사회적 지탄을 감수하면서까지 IP를 가져온 이유를 알게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은 원작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을 글로벌 흥행시킨 경험이 있는 크래프톤이 모바일화하니 원작의 재미가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됐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중세시대 콘셉트 ▲물리 기반의 논타겟팅 전투 방식 ▲배틀로얄 게임의 긴장감을 더하는 요소인 ‘자기장’ 등 원작을 그대로 살리면서 배그 모바일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이식해 조작감과 편의성을 높였다.

자기장은 캐릭터의 피를 닳게 하는 요소로, 다크앤다커 모바일에서는 ‘다크 스웜’으로 불린다. 다크 스웜 밖에 오래 있으면 사망하게 되므로 안쪽에 있어야 한다. 다크 스웜은 매 라운드마다 크기가 줄어든다. 이용자가 생존할 수 있는 맵이 줄어드는 셈이다.


다크 스웜이 있는 데다 던전이 좁고 어두워 여느 배틀로얄을 할 때보다 더욱 긴장됐다. 뿐만 아니라 던전에는 몬스터도 있어 한시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

직업간 밸런스도 잘 맞췄다. 시연 버전은 직업은 파이터, 바바리안, 로그, 레인저, 클레릭 총 5개다. 기자는 파이터와 로그, 레인저, 클레릭 등 4가지 캐릭터로 플레이를 해봤는데 파이터와 로그는 근거리 공격만 가능한 대신 다른 이용자들의 공격을 빠르게 피할 수 있는 회피 능력과 스텔스(투명화) 능력을 각각 가지고 있다. 레인저는 체력이 낮은 대신 원거리에서 강하며, 클레릭은 치유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총평을 하자면 슈팅에서 던전크롤링 RPG로 장르가 바뀐 배그라는 인상이 강했다. 배그와 흡사해 게임성은 보장되나 역으로 배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여지도 보였다.

한편 이날 시연회에서 선보인 버전은 오는 16~19일 나흘간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대중에 첫 공개된다. 이용자들은 행사 기간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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