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시티가 첼시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승점 1점에 그쳤다.

맨체스터시티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첼시와 4-4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해 28점으로 토트넘 홋스퍼를 밀어 내고 리그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에 흠집을 남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한 경기에서 네 골을 넣고 네 골을 허용한 건 882번째 경기 만에 처음이다.

맨체스터시티는 전반 25분 만에 앞서갔다. 엘링 홀란이 얻어 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1-0을 만들었다.

첼시가 곧바로 따라붙었다. 전반 29분 코너 갤러거가 올린 코너킥을 티아고 실바가 헤딩 슛으로 연결해 맨체스터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 오른 첼시는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37분 요수코 그바르디올을 놓친 공이 리스 제임스에게 연결됐고 제임스가 반대편으로 뿌린 공을 라힘 스털링이 마무리했다.

맨체스터시티는 전반이 끝나기 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 코너킥을 얻었고 베르나르두 실바가 띄운 공을 마누엘 아칸지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넣었다.

다시 앞서간 쪽은 맨체스터시티였다. 후반 2분 훌리안 알바레즈가 올린 크로스를 홀란이 넘어지면서 발에 갖다 대 3-2로 앞서갔다.

후반 22분 첼시가 다시 따라붙었다. 갤러거가 날린 중거리 슈팅이 에데르송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니콜라스 잭슨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41분 맨체스터시티가 세 번째 리드를 잡았다. 로드리가 날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어 네 번째 골로 연결됐다.

맨체스터시티가 한 골 차 승리를 눈앞에 뒀던 후반 추가 시간. 홈팀 첼시가 ‘극장’을 만들었다. 후벵 디아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콜 파머가 키커로 나서 4-4를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체스터시티 출신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은 파머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순간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여기에서 7-0으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틀린 말”이라며 “매 시즌 스탬포드 브릿지에 왔을 때 힘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이나 바르셀로나 시절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또 “프리미어리그에 좋은 광고가 되는 재미있는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승리를 원했다”며 “첼시는 환상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라고 치켜세웠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력을 보여줬다”며 “맨체스터시티 같은 팀을 상대로 골을 넣고 (경기를) 지배하고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자신감을 키우고 우리 방식에 더 많은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오른을 우리가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경쟁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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