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박병호./마이데일리2023년 10월 3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KT 박병호./마이데일리2023년 10월 3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KT 박병호./마이데일리2023년 10월 3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KT 박병호./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T 위즈가 자랑하는 호호 브라더스(박병호와 강백호)의 2023시즌은 비극으로 끝날까.

KT가 벼랑 끝에 몰렸다. 13~15일 한국시리즈 5~7차전 잠실 3연전을 모두 잡아야 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되찾는다. 리그 최강 선발진이 굳건하지만, 불펜 뎁스와 깊이에서 LG 트윈스에 확연히 밀린다.

KT 위즈 박병호./수원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2023년 10월 3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KT 박병호./마이데일리

결정적으로 이미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뚝뚝 떨어질 시기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역시 9경기를 치른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포스트시즌 1경기가 더블헤더를 치른 것보다 더 힘들다”라고 했다. 매 순간 초고도로 집중해야 하고, 결과에 대한 부담이 정규시즌과 비교 불가다.

KT로선 타자들의 스윙 스피드가 떨어질 시기다. 11일 4차전을 낮 경기로 치러 4-15로 대패한 이후 사실상 1.5일간 쉬고 5차전에 임하긴 한다. 과연 타자들이 회복할까. 역사를 감안할 때 100% 재충전은 힘들다.

KT로선 가장 안 맞는 중심타선의 두 선수, 박병호(37)와 앤서니 알포드가 고민이다.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박병호 4번 카드를 고수했지만, 5차전서는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박병호는 NC와의 플레이오프서도 20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부진했다. 한국시리즈서는 1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이번 포스트시즌서 35타수 6안타 타율 0.171 1홈런 3타점 3득점이다. 본래 중심타자들은 포스트시즌서 집중견제를 받는다고 하지만, 박병호의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 건 분명하다. 부진과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직전 올해 일정을 마친 강백호가 생각 날수밖에 없다.

호호 브라더스 결성 2년이다. 박병호와 강백호는 작년에 잦은 부상으로 같이 뛴 경기가 47경기에 불과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서 2승3패로 패퇴했다. 박병호는 19타수 10안타 타율 0.526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강백호의 부진이 작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당시 부활한 박병호의 존재감은 든든했다.

올 시즌에는 강백호가 몸과 마음이 좋지 않아 71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65 8홈런 39타점.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상승세를 탔지만, 옆구리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출전이 무산됐다. 박병호는 부활한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올해 132경기서 타율 0.283 18홈런 87타점으로 괜찮았다. 그런데 정작 포스트시즌서 방망이가 안 터진다.

2023년 10월 3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KT 박병호./마이데일리KT 위즈 박병호./수원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호호 브라더스의 2023년이 이렇게 비극으로 마무리될까. KT는 박병호의 결정적 한 방을 여전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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