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중위권을 맴돌던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명경기를 연출했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4-4로 비겼다. 무려 8골이 터지는 난타전 속에서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첼시는 개막 첫 10경기에서 13골을 넣는 데 그쳤다. 빅6 팀 중에서 가장 득점력이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무려 8골을 몰아쳤다. 지난 11라운드 토트넘전에서 4-1로 이겼고, 이번 12라운드 맨시티전에서 4-4 무승부를 거뒀다. 단기간에 공격력이 폭발했다.

맨시티전은 명경기로 손꼽힌다. 첼시는 티아고 실바, 라힘 스털링, 니콜라 잭슨, 콜 파머가 득점했고,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2골), 마누엘 아칸지, 로드리가 골을 넣었다. 전·후반 90분 내내 양 팀 선수들은 빠른 템포로 공격을 주고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14년 만에 나온 4-4 스코어다. 지난 2009년 4월 리버풀과 아스널이 4-4로 비겼다. 리버풀의 페르난도 토레스, 요시 베나윤(이상 2골)이 골을 넣었고, 아스널에서는 아르샤빈(4골)이 혼자서 모든 골을 책임졌다. 이 경기 역시 오랫동안 회자되는 명경기다.

또한 첼시와 맨시티가 영국 1부리그에서 맞붙은 경기에서 양 팀 다 3골 이상 넣은 건 63년 만의 일이다. 지난 1963년 첼시가 맨시티를 6-3으로 이긴 바 있다. 반세기 이상 나오지 않던 진기록이 이번에 나왔다.

이날 첼시와 맨시티는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다. 두 팀의 슈팅 수는 17:15였으며, 유효 슈팅 수는 9:10이었다. 점유율은 45.2%:54.8%로 첼시가 근소하게 밀렸다. 파울은 12회, 15회씩 기록했다.

무승부이지만 더 기뻐할 팀은 첼시다. 첼시는 최근 맨시티 상대 6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이번 맞대결에서 4-4 무승부를 거둬 연패 행진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동점골이 후반 추가시간에 5분에 터진 걸 고려하면 첼시 팬들이 얼마나 기뻐했을지 가늠할 수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정말 자랑스러운 경기다. 너무 행복하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시티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잘해준 경기”라면서 “경기 중에 정말 많은 일이 벌어졌다. 그럼에도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기뻐했다.

첼시는 4승 4무 4패 승점 16을 쌓아 10위에 자리했다. 다음 상대는 뉴캐슬, 브라이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이다. 첼시는 토트넘전, 맨시티전 흐름을 A매치 휴식기 후에도 이어가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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