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대표팀 운영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서울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1차전을 치른 후 오는 21일에는 중국을 상대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이후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 대해 “어떤 대표팀도 마찬가지로 월드컵에서 다음 월드컵까지는 변화가 많다. 흔히 볼 수 있는 트렌드”라며 “월드컵 이후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동시에 나이가 드는 선수는 은퇴를 한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이 선수들이 대표팀 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에는 이강인과 정우영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도 있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 팬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안컵에서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겠다. 목표는 우승이다. 4강 정도에 오른다는 것이 아니라 우승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너먼트 대회에서 중요한 것은 멘탈이다. 우리 선수들은 리그를 우승할 수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명확히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안컵에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좋은 팀들이 출전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양쪽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도 우리가 고민하는 포지션이다. 각 포지션에서 3명의 선수가 후보군에 있다. 부상 등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지도자로서 그런 고민은 즐거운 일”이라고 답했다. 또한 “대표팀 윙백 자원들의 나이가 많아지고 있다. 이기제 김진수 김태환 김문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 설영우는 좀 더 어린 선수이고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형미드필더에서도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포지션”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선수단 동기 부여에 대해선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사람들과 일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의 세대와 지금 세대는 다르다. 손흥민, 김민재 모두 다른 생각이 있을 것이고 사고방식이 있을 것이다. 선수들을 이해해야 한다.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팀원 모두가 주인이라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축구가 매력적인 것은 결국 선수들의 경기이자 선수들의 스포츠다. 감독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운동장에서 선수들이 서로 대화하는 것도 선수들 스스로 해야한다. 감독으로서는 한계가 있다. 언제든지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고 선수들이 책임감을 공동으로 가져야 한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훈련 시간이나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가족이나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선 언제든지 다녀와도 괜찮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성인이다. 유소년팀처럼 선수단을 운영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이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에게 너희들의 대회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아무 문제가 없고 팀 분위기가 좋을 수 밖에 없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을 때 선수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다음 경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그것이 독일이 강했던 부분이다. 예전에 독일과 경기를하면 90분 휘슬이 울리기 이전까지 득점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독일에게 없어진 부분이다. 그런 부분을 우리 팀에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역시절 세계적인 공격수로 활약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에서 월드컵 우승과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지도자로는 독일 대표팀을 맡아 2006 독일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고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2013 북중미 골드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우승한 가운데 지난 1960년 대회 이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6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내년 1월 바레인을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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