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접전 끝 양 팀 선수들은 하나가 됐다.
▲ 치열한 접전 끝 양 팀 선수들은 하나가 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팬, 기자는 물론이고 직접 부딪힌 양 팀 감독도, 선수들도 경기력에 감탄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명경기를 펼쳤다. 두 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4-4로 비겼다.

무려 동점만 4번 나온 초접전 경기였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동점골이 4번이나 나온 건 이번이 5번째. 2009년 이후론 처음이었다. BBC는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인 이유”라고 맨시티와 첼시 경기를 평가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훌륭한 광고가 된 경기였다. 첼시는 환상적인 팀이다.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첼시 선수들을 제어하기 어려웠고 경기를 쉽게 풀 수 없었다”며 “매시즌 스탬포드 브릿지에 왔을 때 힘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이나 바르셀로나 시절에도 그랬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첼시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 역시 “왜 세계 모든 축구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어하는지 잘 보여준 경기였다.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우리는 그런 팀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들이 정신력을 보여줬다. 맨시티 같은 팀을 상대로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선수들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 희비가 계속해서 반복됐다.
▲ 희비가 계속해서 반복됐다.

선제골은 맨시티 몫이었다. 전반 25분 엘링 홀란드에게 페널티킥이 불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크 쿠쿠렐라가 홀란드의 옷을 잡아 당긴 것이다. 심판은 비디오판독(VAR) 결과 반칙을 선언했고 맨시티에게 페널티킥을 줬다.

홀란드는 왼쪽으로 땅볼을 차며 골망을 갈랐다. 첼시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는 슈팅이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2번째 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4분 뒤에 첼시가 동점골로 따라갔다. 팀 내 최고참인 티아구 실바가 코너 갤러거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했다. 골문으로 뛰어들어가던 실바를 맨시티 선수들이 완전히 놓쳤다. 첼시의 약속된 플레이였다.

전반 37분. 첼시가 역전까지 만들었다. 스루패스 한방에 맨시티 수비가 뚫렸다. 맨시티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실수까지 겹쳐졌다. 라힘 스털링이 골로 연결하며 첼시가 2-1로 앞서갔다.

전반 추가 시간 맨시티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얼리 크로스에 이은 마누엘 아칸지의 헤더 득점이었다. 2-2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에도 치열했다. 이번엔 맨시티가 리드를 가져갔다. 홀란드의 득점이 또 나왔다. 수비진영부터 시작된 패스 플레이가 환상적이었다. 마침표는 홀란드가 찍었다.

▲ 신경전이 끝나고는 서로를 인정했다.
▲ 신경전이 끝나고는 서로를 인정했다.

첼시가 가만 있지 않았다. 후반 21분 갤러거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니콜라 잭슨이 공을 잡고 밀어넣었다. 3-3 박빙인 상황. 두 팀의 공방전은 끝나지 않았다.

후반 40분 로드리의 중거리 슛이 실바 맞고 굴절되며 첼시 골문으로 들어갔다. 4-3 맨시티의 승리가 코앞이었다.

결과는 4-4 동점. 경기 막판 첼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콜 파머가 득점하며 4-4를 만들었다. 경기는 끝났고 양 팀 선수들은 서로를 포옹하며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경기에 양 팀 팬들도 큰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을 반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양 팀 감독, 선수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치켜세우는데 바빴다. 승점 1점씩 나눠가진 두 팀은 다음 경기 승리를 기약한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28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지켰다. 첼시는 승점 16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홀란드는 13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를 사수했다. 2위 모하메드 살라(10골), 3위 손흥민(8골)과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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