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긴장이 풀리거나 3승이라는 것을 앞서 생각하고 싶지 않다.”

1승 남았지만 방심할 생각은 없다. LG 주장 오지환이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LG 트윈스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에서 15-4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차이를 벌렸다. 2차전과 3차전 모두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분위기가 올라왔고, 4차전에서는 투타 모두 kt를 압도하면서 한때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 점수 차 경기까지 노려볼 만큼 차이를 벌렸다. 

오지환은 4차전을 마치고 “6, 7차전은 없다”며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오지환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 연합뉴스
▲ 오지환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 연합뉴스

13일 5차전을 앞두고 만난 오지환은 “우위를 점하고 있고 한 경기만 이기면 끝난다는 생각 뿐이다. 이긴다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우승은 말 그대로 끝났을 때 우승인 것이고, 조금이라도 긴장이 풀리거나 지금 3승이라는 것을 너무 앞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일부러 선수들에게도 1승 남았다, 진짜 전력을 다하자고 얘기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선수단에 베테랑들이 있어서(다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만약 언제라도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이 온다면 눈물을 흘릴까. 오지환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울어버릴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울 것 같다. (앞서고 있는)8회쯤에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그런 감정이 조금 들었다”고 밝혔다. 

12일 휴식일에는 자신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3차전 영상을 돌려봤다. 오지환은 “3차전에 3점 홈런을 치고 다음날 낮 경기가 있어서 영상을 안 보고 푹 잤다. 어제는 쉬는날이라 영상을 돌려봤다. 영상이 정말 많더라. 유튜브에도 있고 그런데, 더그아웃에서의 분위기나 팬들의 반응 이런 것들을 너무 느껴보고 싶었다. 나는 그 순간에 집중하고 플레이를 한 선수라 못 느꼈으니까. 공 하나에 사람들이 껴안고 미친듯 달려나오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울컥했다”고 얘기했다. 

▲ 오지환 고우석 박동원 LG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고우석 박동원 LG ⓒ곽혜미 기자

우승을 앞두고 있는 지금이 꿈 같을 만큼 힘든 시간이 길었던 LG다. 오지환은 “내가 그런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는 다시 그런 경험을 주고 싶지 않다. 여전히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문)보경이나 (정)우영이, 또 (박)명근이 같은 선수들은 팀이 강해진 뒤에 시작하는 거다. 보경이는 입단하고 팀이 5년 연속 가을야구에 갔다더라. 명근이는 첫 시즌에 우승할 수 있는 거고.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강한 LG를 만들어 달라고, 너희도 할 수 있다고 전해주고 싶다. 언젠가 보경이가 주장이 되는 시대가, 우영이가 (임)찬규처럼 투수 조장이 되는 시대가 온다. 메이저리그 같은 욕심도 있겠지만 강한 LG 트윈스를 만들어 달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게 남은 시간이 5~6년이니까, 왕조를 누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금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면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열어주는 거다. 야구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다. 그 경험들이 후배들의 길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차전까지 가장 유력한 MVP 후보다. 영양가만점 홈런 3방 덕분이다. 그러나 오지환은 “아직 모르겠다. 주면 감사한데, (박)동원이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아직 모르는 일이다. 그보다 친구들은 다 경험한 우승에 대한 갈망이 진짜 크다. 우승이 첫 번째지 MVP나 시계 이런 것들은 큰 의미가 없다. 물론 받으면 좋겠지만”이라고 했다. 

▲ 오지환 박동원 ⓒ곽혜미 기자
▲ 오지환 박동원 ⓒ곽혜미 기자

▲ 박동원 오지환 ⓒ곽혜미 기자
▲ 박동원 오지환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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