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를 안 쓰고 이기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경기를 가진다.

KT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1차전을 가져왔지만 2, 3, 4차전을 내리 내주며 1승 3패로 쫓기고 있다. 이날 경기를 패하면 2021년 이후 2년 만에 꿈꿨던 정상 도전도 물거품이 된다. 이날 이겨야 내일이 있다.

 이강철 KT 감독.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이강철 KT 감독.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KT 쿠에바스. 사진=김영구 기자
KT 쿠에바스. 사진=김영구 기자

KT는 중견수 배정대-유격수 김상수-3루수 황재균-1루수 박병호-포수 장성우-지명타자 문상철-좌익수 앤서니 알포드-2루수 박경수-우익수 정준영이 나선다. 4차전과 비교해 2루수에 오윤석 대신 박경수, 우익수에 조용호 대신 정준영이 나선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 고영표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팀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정준영은 잘 하니까 선발로 나서는 것이다”라며 “고영표는 5이닝까지는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중간 투수들도 좀 쉬었으니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박영현-손동현도 힘을 비축했다. 물론 던져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윌리엄 쿠에바스도 이날 경기를 준비한다. 웨스 벤자민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만약 경기를 이기고 있으면 뒤에서 대기할 것이다. 그러나 쿠에바스 안 쓰고 이기는 게 가장 좋다. 우리가 오늘 이기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 선발을 아끼며 이기면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다. 오늘 이기면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 때도 2패 후 3연승을 거두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KT 고영표. 사진=천정환 기자
KT 고영표. 사진=천정환 기자

LG 타선이 뜨겁다. 4차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15점을 뽑아내며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이날 승리를 가져오려면 마운드의 힘도 중요하지만, 타선 역시 터져야 살 수 있다. LG 선발은 외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 이 감독은 “캘리를 빨리 내린다는 건 우리 타선이 터진다는 것이다. 중간 투수들의 공도 조금씩 치기 시작했다. 초반에 번트도 적극적으로 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