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태극전사들이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목동주경기장에 모여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 대비한 훈련에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와 2차 예선 1차전 홈 경기와 오는 21일 중국과 2차전 원정에 대비해 ‘캡틴’ 손흥민(토트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철기둥’ 김민재(뮌헨) 등 핵심 전력을 모두 소집했다.

비록 상대들이 약체로 분류되지만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베스트 11’의 호흡을 최대한 맞춰보겠다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복안이다.

다만 이날 훈련장에서 완전체 훈련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주말 K리그 경기를 치른 김영권, 설영우, 김태환, 조현우(이상 울산), 김진수, 문선민(이상 전북) 등과 김민재, 이강인은 대표팀 숙소의 헬스장에서 회복 훈련을 치렀다.

또 황의조(노리치시티),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헨트)은 내일 오전에 입국하는 터라 이날 야외 훈련에는 손흥민, 황희찬 등 11명만 참가했다.

한국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에서 중국, 싱가포르, 태국과 경쟁한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면서 예선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4.5장에서 8.5장으로 늘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본선 무대를 밟으며 세계에서 6번째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합치면 통산 11번째 본선에 진출했다.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이 2차 예선에서 상대할 싱가포르(159위), 중국(78위), 태국(111위) 등은 모두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오는 16일 만나는 싱가포르는 1990년 9월 23일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이후 무려 33년 만에 대결한다.

클린스만호는 싱가포르전 이후 19일 중국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에 나선 뒤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차전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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