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는 날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1994년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 투수인 이상훈 이후 29년 만에 나온 그림이다. 잠실 예수와 여름에 이별했으면 이런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켈리는 11월 13일 잠실구장에서 KT WIZ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고영표를 상대했다.

 LG 투수 켈리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LG 투수 켈리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LG 투수 켈리.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LG 투수 켈리.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켈리는 1회 초 1사 뒤 김상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홍창기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순식간 1사 2루 득점권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켈리는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박병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켈리는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켈리는 2회 초 문상철과 알포드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후 박경수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켈리는 정준영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켈리는 3회 초를 실점 없이 넘긴 뒤 4회 초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켈리는 1사 뒤 문상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알포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를 하나 늘렸다. 이어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준 가운데 켈리는 대타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중견수 박해민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가 빛난 장면이었다.

켈리는 5회 초 마운드에 배정대와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황재균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운 켈리는 박병호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는 듯했다. 하지만, 켈리는 2사 1, 3루 장성우 타석 때 폭투를 범해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허용했다.

켈리는 이어진 2사 3루 위기에서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을 잡고 5차전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켈리는 6회 초 유영찬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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