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 정말 잘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5차전에서 2-6으로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1차전을 3-2로 가져오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KT는 2, 3, 4차전을 내준 뒤 이날 경기마저 내주며 2021년 이후 2년 만에 노렸던 우승에 실패했다.

 이강철 KT 감독.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이강철 KT 감독.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이강철 KT 감독.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이강철 KT 감독.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믿었던 선발 고영표가 4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이상동이 2이닝 1실점, 손동현과 박영현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타선은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에 5이닝 동안 단 1점만을 뽑는 데 그쳤다. 중반에 유영찬의 폭투 때 한 점을 더 얻었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김상수와 황재균은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러나 그들의 여정은 아름다웠다. 우승 후보라는 말이 무색하게, 6월 2일 기준 KT의 순위는 16승 2무 30패로 승패 마진 -14와 함께 최하위였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 웃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 둘 돌아오고, 순위도 한 계단씩 올라오며 결국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위기가 있었으나 2연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1승 3패 후 3연승을 꿈꾸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웃지 못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LG의 우승을 축하한다. 우리 선수들도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수고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하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LG의 우승을 축하한다. 시즌 초반에 너무 힘들게 왔다. 우리 선수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고 수고 많았다. 또 팬 여러분과 KT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잘 준비해서, 또 부족한 점 보완해서 내년 시즌 팀 KT 다운 야구 열심히 하겠다.

 이강철 KT 감독.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이강철 KT 감독.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Q. 최하위에서 허덕이는 순간도 있었는데.

모든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부상도 많았다. 그러나 비어있는 자리에 어떤 선수든지 올라와 팀 KT답게 좋은 모습 보여줬다.

Q. 2023 WBC 대표팀 감독부터 시작하느라 유독 올해가 길게 느껴졌을 거 같은데.

정말 올 초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많이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여기까지 올 거라 생각 못했다. 그러지만 우리 선수들이 나를 믿어줬다. 우리 코칭스태프도 정말 고생 많았다.

KT와 LG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양 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우리 선수들 너무 잘했다. 다만 좋은 타구들이 많이 잡힌 게 아쉽다. 우리가 졌지만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강철 KT 감독.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이강철 KT 감독.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Q. 이상동, 손동현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우승을 못했지만 얻은 게 많다고 본다. 정말 얻은 게 많은 한 해라고 생각한다. 한 해 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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