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권광일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선대 회장님의 유품과도 같다”

오지환이 LG 트윈스 우승의 상징 롤렉스 시계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6-2로 승리했다.

오지환이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오지환은 5경기에서 6안타 3홈런 8타점 타율 0.316 출루율 0.409 장타율 0.842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전부터 관심을 모으던 것 중 하나는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다. LG그룹은 남다른 야구 사랑으로 유명하다.

선대 회장 고(故) 구본무 회장은 LG가 1994년 두 번째 우승 후 다음 우승을 기약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를 준비했다.

특히 우승 시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며 당시 8000만 원을 주고 시계를 구입했다. 해당 모델은 롤렉스의 인기 모델 중 하나인 ‘레오파드 데이토나’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2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권광일 기자

결국 오지환이 롤렉스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오지환은 “MVP에게 주어지지만 부담스럽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선대 회장님의 유품과도 같아서 구단이나 구광모 회장님께 돌려드릴 것”이라 전했다. 시계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 LG 우승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오지환의 말대로 구단 혹은 구광모 회장에게 시계가 돌아간다면 구단에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지환은 “그리고 더 좋은 선물 받을 것”이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박)해민이 형, (김)현수 형 등이 많이 도와줬다. 형들이 옆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해줘서 고마웠다. 그래서 부담을 덜었다. 긴장하지 않고 한국시리즈를 펼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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