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황소,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울버햄튼 10월 이달의 선수에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1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10월 구단 이달의 선수로 황희찬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울버햄튼은 “인상적인 10월을 보낸 대한민국 국가대표 황희찬이 울브스의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10월 3골 1도움으로 울버햄튼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황희찬은 전체 투표 가운데 45%에 해당하는 유효표를 얻어 또 다른 공격진 크랙 페드로 네투(41%)를 제치고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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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울버햄튼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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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투표와는 반대의 결과다. 황희찬은 9월에는 39%를 득표해 네투(54%)에게 수상 영예를 아쉽게 내준 바 있다. 올 시즌 울버햄튼의 이달의 선수는 모두 공격진이 받았다. 8월 샤샤 칼라이지치, 9월 네투, 10월 황희찬 순이다.

황희찬의 수상 이유는 충분했다. 지난달 울버햄튼이 치른 4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동시에 이 활약으로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에서 6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리그 득점 공동 6위에 올라 있는 활약이다.

10월 경기 활약 임팩트도 컸다. 가장 먼저 지난 시즌 우승팀인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10월 1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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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의 입장에서도 3연패를 탈출하는 귀중한 승리였다. 팀 득점 1위 황희찬의 득점 행진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흐름을 깨지 못했던 울버햄튼은 승점 7점(2승 1무 4패)을 확보하면서 당시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중위권 진입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경기 전 인터뷰에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황희찬의 이름 대신 ‘코리안 가이’라는 표현으로 경계심을 보냈는데, 이를 결승골로 되갚아준 것이 크게 화제가 됐다. 경기 종료 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의 이름을 제대로 언급하며 울버햄튼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 가운데 하나였다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8일 후인 10월 9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빌라와의 2023-24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선 후반 8분 팀의 선제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리그 홈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첫 번째 선수가 됐다.

황희찬이 시즌 6호골과 홈 5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146년 울버햄튼의 역사를 새롭게 쓴 것은 물론 팀의 승점 획득을 돕는 활약을 펼쳤다.

한국에서 A매치를 치르고 돌아가는 강행군에도 황희찬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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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10월 21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1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칼라이지치의 역전 결승골을 돕는 어시스트는 물론 루이스 쿡의 박치기를 맞아 우연히 퇴장을 유도하는 등 큰 존재감을 보여줬다.

동시에 울버햄튼은 이 승리로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게 됐다. 2승 2무로 승점을 8점이나 챙기며 확실히 중위권으로 진입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황희찬은 10월 29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리바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동점골을 터뜨려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71분 토티의 멋진 패스를 받은 뒤 슈팅 페이크로 뉴캐슬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왼발 슈팅으로 뉴캐슬의 골망을 가르면서 까지 결국 2-2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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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로 울버햄튼은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리그 강호로 꼽히는 맨시티와 뉴캐슬을 상대로 모두 승점을 따내는 등 최상의 10월을 보냈다. 11월 들어서도 황희찬의 활약은 여전하다. 5일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은 1-2로 패배했지만 시즌 2호 도움을 올리며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비록 11일 토트넘과의 12라운드 원정경기서 침묵하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이 끊겼지만 여전히 울버햄튼의 에이스가 황희찬이란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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