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격하는 류중일호가 오늘(14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떠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APBC 2023에 출격한다. 대표팀은 이를 위해 14일 일본 도쿄로 떠난다.

2017년 처음 시작된 APBC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호주 등 4개 나라의 프로야구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출전 자격은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리그 구단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와 29세 이하(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 와일드카드 3명이다.

 류중일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APBC에서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류중일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APBC에서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APBC에 출격하는 류중일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APBC에 출격하는 류중일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2017 대회에서 당시 선동열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일본, 대만 등과 경쟁한 끝에 준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첫 경기였던 일본전에서 7-8로 분패했고, 이어진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임기영(KIA 타이거즈)의 7이닝 무실점 쾌투와 결승타를 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수훈에 힘입어 1-0 승전고를 울렸다. 다만 일본과의 대결로 치러진 결승전에서는 현격한 실력 차를 느끼며 2-8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APBC는 2021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며 올해 열리게 됐다.

특히 이번 APBC는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 회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등 2000년대 중반부터 상승세를 타며 야구 인기에 불을 지폈던 한국 야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2013 WBC, 2017 WBC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은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도 4위에 그쳤으며, 2023 WBC에서도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다행히 한국은 지난 10월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류중일 감독의 지휘 아래 우승을 차지하며 어느정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아시아의 야구 강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자 한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했던 문동주는 APBC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했던 문동주는 APBC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추후 대표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노리는 김주원. 사진=김영구 기자
추후 대표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노리는 김주원. 사진=김영구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번에도 대표팀을 이끄는 가운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곽빈(두산 베어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김주원, 김형준, 김영규(이상 NC 다이노스) 등 당시의 주축 멤버들도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13일 LG 트윈스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한국시리즈에 참가했던 LG 및 KT위즈의 선수들은 일정상 모두 제외됐다. 항저우에서 4번타자를 맡아줬던 강백호(KT)도 불의의 근육 파열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대신 대표팀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인 우완투수 신민혁(NC)과 더불어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을 합류시켰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과 경기력,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대회를 대비하기 위해 6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한 대표팀은 이날 일본으로 떠나며, 16일부터 18일까지 차례대로 호주, 일본, 대만과 격돌한다. 여기에서 상위 2위 안에 들면 19일 결승전을 치른다. 경기 장소는 모두 도쿄돔이다.

▼ APBC 대표팀 최종명단

→감독(1명) : 류중일

→코치(6명) : 류지현, 최일언, 장종훈, 김현욱, 김동수, 이진영

→ 투수(12명) : 김영규, 신민혁(이상 NC), 이의리, 정해영, 최지민(이상 KIA), 원태인(삼성),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문동주(한화), 최준용(롯데), 오원석, 조병현(이상 SSG)

→내야수(7명) : 김혜성, 김휘집(이상 키움), 노시환, 문현빈(이상 한화), 김도영(KIA), 김주원(NC), 나승엽(롯데)

→외야수(4명) : 김성윤(삼성), 윤동희(롯데), 최지훈(SSG), 박승규(상무)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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