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루이스 엔리케 파리생제르맹 감독이 이강인을 펄스 나인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RMC스포츠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엔리케 감독이 펄스 나인 전술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가 두 옵션”이라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곤칼로 라모스가 (공격수 기용) 순위에서 강등된다”며 “랜달 콜로 무아니는 오른쪽 윙에서도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우스만 뎀벨레와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와 결별한 파리생제르맹은 팀에 잔류한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이번 시즌 공격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유럽에서 떠오르는 스트라이커인 하무스와 콜로 무아니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우스만 뎀벨레 등이 파리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대부분이 새로 합류한 만큼 엔리게 캄독이 최적의 공격 조합을 어떻게 꾸릴지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9번 공격수를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하무스는 11경기에서 도움 없이 2골에 그치고 있다. 뎀벨레 역시 11경기에서 득점 없이 도움만 4개뿐. 그나마 콜로 무아니가 7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세 경기에서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음바페가 11경기에서 무려 13골을 터뜨려 공격진을 지탱하는 상황. 엔리케 감독이 전술 변경을 고려하는 이유다. 

▲ 이강인과 음바페 ⓒ연합뉴스/AFP
▲ 이강인과 음바페 ⓒ연합뉴스/AFP

RMC스포츠는 “랭스와 경기에서 엔리케 감독은 콜로 무아니가 출전 정지로 빠진 자리에 하무스를 선발 출전시켰지만 하무스는 이번에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하무스를 비티냐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고 이로 인해 이강인이 9번 자리에서 뛰게 됐다. 그리고 이 결정은 더 많은 움직임과 변화로 음바페가 더 많은 자유를 얻는 효과를 냈다”고 조명했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과 대표팀 일정을 치르고 팀에 복귀한 이후 뎀벨레와 함께 오른쪽 윙어로 번갈아 출전하다가 최근엔 중앙 미드필더로도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리그앙 12라운드 랭스와 최근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는데 주로 비티냐가 맡았던 자리다.

이강인은 출전할 때마다 인상적인 활약으로 주전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AC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파리생제르맹 소속으로 데뷔골을 터뜨리더니 3일 뒤 브레스트와 경기엔 선발 출전해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11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서 시즌 1호골까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갖고 있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주목하면서 ‘펄스 나인’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우리가 여러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며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안쪽에서 ‘가짜 9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윙으로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RMC 스포츠는 “음바페는 몽펠리에와 경기에서 이강인과 좋은 파트너십을 보여 줬다. 이것이 랭스와 경기에서 다시 입증됐다. 밀란과 경기에서처럼 정통 9번 스트라이커를 넣었을 땐 음바페가 윙에 갇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이강인과 같은 선수를 가짜 9번으로 사용한다면 음바페가 더 쉽게 경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생제르맹은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오는 25일 AS 모나코와 시즌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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