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때는 꿀만 떨어지던 일상도 결혼 9년차에 접어들면 바뀌는 걸까? 미쓰라와 권다현이 서로의 불협화음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9년차 부부 미쓰라와 권다현의 ‘육아이몽’이 그려졌다. 28개월짜리 아들을 키우고 있는 두 사람의 고충은 신혼 때와 뒤바뀐 서로의 우선 순위.
권다현은 남편 미쓰라에 대해 “연애할 땐 열정적이었다면 결혼하고 나서 변하긴 했다. 나에 대한 사랑이 식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토로하며 “(미쓰라의) 우선순위는 일이 90%고 10%는 가족인 것 같아서 그게 아쉽고 속상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미쓰라는 이에 대해 “권다현 씨는 (우선순위가) 90%가 아이, 9%가 본인, 0.9%에서 1%가 저”라며 “제 존재감이 점점 내려가고 있지 않나”라고 맞섰다. 신혼 초까지만 해도 두 사람의 우선순위는 서로였다고.
이어지는 화면에서는 부부의 육아 일상이 공개됐다. 먼저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 권다현, 아들과 달리 미쓰라는 아들의 침대에서 늦잠을 잤고, 일어나서 바로 화장실로 직행했다. 아침 인사는 물론, 권다현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화장실로 들어간 미쓰라. 신혼 초반과는 너무나도 다른 무미건조한 모습에 MC들은 당황했고, 미쓰라는 변기에 착석해 바로 휴대폰 삼매경에 빠졌다.
왜 하필 화장실에서 이러는 걸까? 제작진이 이유를 묻자 미쓰라는 “이 집안에서 문 잠그면 아무도 못 들어오는 저의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에, 거기 들어가서 자는 동안 와있는 연락들 보면서 저만의 하루를 위한 단장(을 하는) 그런 느낌”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권다현은 이런 미쓰라의 모습을 “동굴 속으로 많이 간다”며 “화캉스”라고 지적했는데. 미쓰라는 업무 관련 답변도 화장실에서 한다고 해명했으나, 권다현은 “그래서 화장실 가는 건 안다. 아는데도 얄밉다. 난 (남편이) 화장실에 있는 동안에도 또 (혼자 아이를) 봐야 하니까”며 육아에 대한 고충을 전했다.
그런 미쓰라는 하루에 30분씩 7번 정도 화장실을 간다고. 화장실에 있는 시간만 합치면 210분이지만, 그 중 진짜 볼일을 보는 건 50%밖에 안 된다는 것이 미쓰라의 고백.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MC들은 “그건 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그동안 혼자 아이를 봐야 하는 권다현의 상황에 공감했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