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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의 서포크주 펠릭토우 항구에 화물선이 화물들을 하역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의 지난 10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 상승으로 인해 16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면서 전체 수출 감소율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지난 10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ICT 수출은 170억6000만 달러, 수입은 126억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4억4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월(178억5000만 달러) 대비 8.3% 줄었는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이다.

10월 ICT 수출은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가 단가 상승과 대중국 반도체 수출 증가 전환 등으로 16개월 만에 1.0%(45억1000만 달러) 증가로 전환해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폭 축소를 견인, 지난 4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전체 수출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
최근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억달러, %, 전년동월 대비)./과기정통부

품목별로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으나, 반도체(-4.7%), 휴대폰(-3.3%), 컴퓨터·주변기기(-26.2%), 통신장비(-23.4%)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89억7000만달러)은 주력 품목인 메모리 수출이 45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6개월 만에 증가(1.0%)세로 전환하며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폭 축소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올해 최저치인 4.7%를 기록하며 1분기 저점 이후 점진적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반도체 수출 회복 여건을 조성했다.

디스플레이는 13.1%(22억9000만달러)로 모바일향(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휴대폰은 -3.3%(15억달러)로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 지속으로 완제품(-10.1%) 및 부분품(-1.8%) 모두 감소하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26.2%,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는 -42.9%를 기록했다. 통신장비는 -23.4%(2억 달러)로, 일본 50.3%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축소 영향으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0.3%)이 우리 기업의 주요 모바일 생산 거점으로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 -3.5%), 미국(-14.7%), 유럽연합(-12.3%) 등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10월 ICT 수입은 126억1000만 달러로, ICT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주요 부품(반도체 등) 수입 감소로 전년 동기(137억6000만 달러) 대비 8.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는 58.0%(4억7000만 달러) 증가했으나, 반도체 -15.0%(56억4000만 달러), 컴퓨터· 주변기기 -19.7%(10억8000만 달러), 휴대폰 -5.8%(15억1000만 달러) 등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18.4%((10억2000만 달러), 미국 12.1%(8억 달러)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은 -20.7%, 대만 -4.9%, 일본 -11.7% 등 줄어들었다.

월별 주요 국가 수출 추이
월별 주요 국가 수출 추이./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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