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내가 사우디로 안 간 이유는….’

지난 시즌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나이지리아 출신 골잡이 빅터 오시멘(25)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거절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여러 차례 사우디 클럽들로부터 구애 손짓을 받았으나 자신의 축구 인생을 위해 나폴리에 남았다고 고백했다.

오시멘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The Obi One Podcast’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 여름 사우디 클럽들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게 사실이다”며 “저의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렸다”고 축구 선수로서 커리어를 위해 나폴리에 잔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거절하면 할수록 사우디 클럽들은 몸값을 더 높였다”며 “저는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나폴리에 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우디 클럽들의 유혹이 시즌 전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들은 이적 시장 문이 닫힐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며 “저는 사우디 클럽으로 이적이 저의 축구 인생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축구를 하지만,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한 후 (나폴리 잔류를) 결정했다”고 사우디 클럽들의 ‘무한베팅’에 놀랐다고 부연했다. 

오시멘은 자신의 어린 시절 우상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코트디부아르 출신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를 꼽았다. “저는 아직도 드로그바의 하이라이트를 보고 많이 배운다”며 “나이지리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보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운다”고 알렸다. 드로그바는 EPL 첼시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아프리카 선수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한편, 오시멘은 최근 나이지리아 A매치에 출전했다가 부상의 덫에 걸려 나폴리 전력에 이탈했다. 지난 달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2-2 무승부)에 선발로 나서 뛰다가 햄스트링 이상을 느끼고 후반 14분 교체 아웃됐다. 오시멘의 부상 공백으로 부담을 안은 나폴리는 12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 A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엠폴리에 무릎을 꿇었다. 답답한 공격력에 그친 끝에 0-1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시즌 성적 6승 3무 3패를 마크하며 4위에 머물렀다.

[오시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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