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 자진 출석한 지드래곤 /연합.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를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를 본 대중은 대부분 ‘오해했었다’라며 그를 감싸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마약 투약했나, 하지 않았나”라는 단도직입적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그가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는 결백을 주장하고, 올바른 전달을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밀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예상 중이라고 했다. 지드래곤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거나 받은 적도 없다.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몇 가지 오해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출소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웃음을 보인 게 조롱의 의미였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해석이 수사에 힘쓰고 있는 경찰들에게 민폐가 아닐지 우려가 된다고 했다. 그는 당시 긴장도 많이 하고, 경황이 없는 상태로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웃음이 나왔고 그렇게 비쳤을 수 있으나 의도와 완전히 다르고, 오해라고 해명했다. 유흥업소 여실장 등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이며, 오히려 그 여실장이 마약 전과가 있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그의 말이 신빙성 있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특히 온몸 전신 제모설에 대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라이버시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작년 앨범 활동 후 탈색이나 염색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때 그는 ‘사건의 핵심, 본질적인 맥락’에서 벗어난 사실에 속상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자진 출석이었기 때문에 경찰 측에서 통신이나 모발 제공을 강요할 의무는 없었으나, 수사관 동의를 받고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한 상태였다. 중요한 맥락을 벗어난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마약을 했는지, 안 했는지다. 그 의문에 대해서는 입증하고 있고, 입증되리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경찰 수사 후 SNS에 올린 ‘사필귀정’이라는 심경 글에 대해서도 전부 털어놨다. 그는 “사필귀정의 의미는 안에 다 함축돼 있다”라면서도 “꼭 그날 이 사건 때문에 SNS에 글을 올렸다기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기본적인 마음가짐, 태도로 삼고 있는 글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이지만 그날 상황을 말하자면 비가 오는 날이었고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 차 안에서의 심정이 복잡했다. 다행히 도착할 때쯤 비가 그쳤고, 안에서 조사받는 동안 창밖을 통해 날씨가 맑아졌더라. 조사를 끝내고 다시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또 비가 내렸다. 개인적으로 저도 의지할 곳이 필요하니까, 왠지 그 상황들이 결국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의 마음을 누군가는 토닥여 주고 위로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 문구를 그날 돌아가는 길에 게시했다”고 고백했다.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몸의 과도한 움직임과 어눌해진 말투에 대해서도 오해를 풀고자 했다. 그는 “직업 특성상 화면에 비치는 모습만 보고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는 것 자체가 연예인이 감당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마약 관련해서 (언행이) 엮인 건 속상하다”라고 토로했다.

몸을 자유자재로 꺾을 수 있던 건 일찍이 6살 때부터 아역 생활을 시작해 30년 가까이 연예계에 종사하면서 춤을 오래 췄고, 일반적인 사람보다 몸이 유연한 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눌하게 보인 것에 대해선 “말이 와전될 수 있고 영향력이 생기고 나서는 말의 책임감의 강박에 시달리다 보니 오래, 신중히 생각하려고 했고, 그래서 기억을 더듬다 보니 말이 길어졌다. 최대한 솔직하고 성실히 답하기 위함이었는데 그런 점이 매체나 어딘가에서 나를 본 사람에게는 어눌해 보이고, 문맥에서 벗어나 보였을 수 있다. 고칠 수 있다면 고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생각과 신념을 말하면서 고민을 많이 할 뿐, 헛소리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그는 “이제부터는 수사 기관이 부디 정확하게, 신속하게 결과를 표명해 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한 뒤 그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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