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예고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입지가 줄어든 에릭 다이어(29) 영입을 노린다.

14일(한국시간)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바이에른 뮌헨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주요 포지션 보강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중앙 수비수, 오른쪽 측면 수비수,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우선 순위다. 크리스토프 프룬드 스포츠 디렉터는 13일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생각하고 있다”며 “우린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센터백과 라이트백 그리고 등번호 6번 포지션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중앙 수비수로 알려진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 센터백을 부 포지션으로 소화하다가 수 년 전부터 센터백으로 전향했다. 뿐만 아니라 라이트백으로도 종종 뛰었다. 다이어 한 명을 영입한다면 바이에른 뮌헨이 필요로 하는 세 포지션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셈이다.

영국 더하드태클은 “유틸리티 맨인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 매유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 풀백,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을 만큼 다재다능하다”며 “다이어는 현재 자신의 능력 정점에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정규 출전으로 커리어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에게 꾸준한 출전 시간을 줄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에른 뮌헨에 다이어가 현실적인 영입 대상인 또 다른 이유는 계약 상황 때문이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다이어와 재계약하는 대신 현금화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적정한 이적료를 제시받는다면 이적을 기꺼이 허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또 다른 영입 대상인 첼시 수비수 트레보 찰로바보다 예상 이적료가 훨씬 적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주전 센터백을 맡았던 다이어는 이번 시즌 미키 판 더 펜이 합류하면서 입지가 줄었다. 세 번째 수비수 자리마저 다빈손 산체스에게 내줬을 정도. 산체스가 갈라타사라이로 떠난 덕분에 벤치에 앉을 수 있게 됐다.

벤치에 앉기도 힘들었던 다이어는 11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야 이번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한 자리를 메우고 56분을 소화했다. 같은 경기에서 판 더 펜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12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첼시와 경기에선 무뎌진 경기 감각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활약을 했다는 평가로 반전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다시 혹평받았다. 토트넘은 1-0으로 앞서가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허용하면서 1-2로 패배했는데 다이어가 역전골 상황에서 오프사이트 트랩 실수를 저지르는 등 두 골 모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경기가 끝나고 토트넘 출신 축구인 제이미 오하라는 “벤 데이비스는 괜찮았다. 센터백이 아닌 것 치고 제 역할을 잘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 다이어는 아니었다. 실수를 두 차례 저질렀다. 두 골 모두 다이어가 못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에 다이어를 (팀에서) 제거했어야 했다”며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팀에 돌아오게 됐다. 이것이 문제다. 내보내려했던 선수들이 다시 뛰게 됐다”고 비판했다.

토트넘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구단에 강한 애정을 드러낸 다이어이지만 입지가 줄어든 현재 상황에선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을 선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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