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은 실력, 인성, 파이팅 모두 최고였다.”

LG 트윈스 박해민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 5차전서 공수 맹활약을 펼치며 LG의 29년 만에 통합우승에 힘을 더했다.

공격에서는 2번타순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특히 4회말 2사 1, 2루서 김민혁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후 박해민은 승리를 직감한 듯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오지환, 5차전 데일리 MVP는 박해민이었다.

 LG 박해민.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LG 박해민.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LG 박해민.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LG 박해민.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박해민은 “내가 데일리 MVP를 받았지만 우리 선수들, 프런트 그리고 29년을 기다린 팬들이 MVP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해민에게도 이번 우승은 남다른 우승이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시절 이후 9년 만에 맛본 우승이다. 당시에는 5경기 타율 0.125로 부진했으나 이번에는 타율 0.389 7안타 2타점 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해민은 “느낌이 다르다. LG의 스토리를 알고, 우승을 위한 퍼즐을 맞추기 위해 나를 영입했다. 작년에는 아쉬웠지만, 올해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삼성에서는 형들을 따라 묻어갔다면, 이번에는 지환이와 함께 팀을 이끌어가며 한국시리즈를 치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민혁의 안타성 타구를 잡는 순간 모두가 LG의 우승을 직감했을 것이다. 박해민도 마찬가지였다.

 LG 박해민.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LG 박해민.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그는 “김민혁 선수가 좋은 타격감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나에게 올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력 분석팀에서 한국시리즈를 위해 뽑아준 수비 분포를 믿고 있었다. 그게 큰 도움이 됐다. 그때 다이빙 케치하는 순간 ‘우리가 이겼다. 우승한다’라고 확신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사실 상대가 대타로 나와 그게 성공을 하면 분위기가 확 넘어간다. 그때 추가점을 끊었기에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지환이랑 수비 꼬리표가 따라다녔는데, 이 장면 하나로 날렸다. 가치 있는 수비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은 오스틴에 대해서도 “우리가 몇 년 동안 가지지 못한 외국인 타자 중심을 잡아준 게 오스틴이다. 현수 형과 지환이도 부담을 덜고 했다. 오스틴은 실력, 인성, 파이팅 모두 대단한 선수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LG 박해민.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LG 박해민.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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