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제작비 270억원을 투입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이 화려하게 포문을 연 뒤 뜻밖의 이슈가 불거졌다. 주인공 김동준의 연기력 논란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수종의 대하사극 출연은 10년 만이고, 김동준에겐 첫 도전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상당했다.

‘사극왕’으로 불리는 최수종은 첫 회 짧은 등장만으로도 단숨에 시청자를 압도한 반면 훗날 고려 제8대왕으로 즉위하는 현종 역의 김동준은 빡빡 깎은 머리에 승복을 입은 왕순으로 모습을 드러내 훨씬 많은 분량을 소화했음에도 확실한 임팩트가 없었다. 

김동준의 연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낸 시청자들은 흡입력 부족을 약점으로 꼽았다. 중량감이 떨어져 32부작 대하사극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겠냐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너무 이른 평가라는 의견도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국 중 세 개의 큰 전쟁을 치르고 그 과정에서 김동준과 최수종이 함께 호흡을 맞춰 그려낼 장면들이 많다.  

앞서 MBC 주말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을 통해 정통사극에 첫 도전한 배우 안은진도 극 초반 미스 캐스팅이 논란이 있었지만, 러브라인에 시동이 걸리자 안은진의 연기력도 발동이 걸렸고 막바지에 이른 지금은 인생 캐릭터를 썼다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배우 김명민을 소환해 김동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2004년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극본 윤선주 윤영수 연출 이성주 김정규)에서 김명민은 타이틀 롤 이순신 역을 맡아 무명의 설움을 떨쳐내고 연기대상까지 수상했다. 그때 김명민의 나이가 30대 초반으로 현재 김동준과 나이대가 같다. 당시 지명도가 낮았던 김명민이 대작에 캐스팅 된 것을 두고도 많은 이들이 반신반의했다. 

여기에 김동준에게는 이름만으로 든든한 최수종이 함께 하지 않는가. 

김동준은 ’고려 거란 전쟁’ 제작발표회 당시 최수종을 “최고의 선생님이자 아버지”라고 표현했으며 “현종은 왕관의 무게를 버티면서 성장하고, 강감찬을 만나서 견고해진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고려 거란 전쟁’ 김동준/ 마이데일리, KBS, KBS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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