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유치원에서 네 살 아이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의 한 유치원에서 네 살 아이의 손가락이 교실 문에 끼어서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다고 14일 M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원 지역의 A 유치원을 다니던 B군이 교실 문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A 유치원의 무성의한 대처와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CCTV 삭제 의혹을 제기하며 B군의 부모가 경찰에 고소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B군의 부모는 “당시 담임교사가 문 앞에 있던 학생들만을 들여보내고 양손으로 문을 닫았다. 그때 아들이 손가락이 문에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발했다. 하지만 담임교사는 아무런 응급조치를 하지 않은 채 바라만 보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초기에 응급처치가 안 됐다. 또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느라 사고 후 8시간이나 지난 다음에야 수술할 수 있었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유치원 원장에게 CCTV 백업 요청을 3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유치원 원장은 ‘꼭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니 백업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CCTV 영상이 삭제됐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치원 원장이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고 장면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 영상에는 11시 30분 51초에서 11시 35분 09초 사이 5분간이 삭제된 영상을 보여줬다. 사고 원인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사고에 관해 유치원 원장은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CCTV가 삭제된 이유는 잘 모르겠다. 혹시 몰라서 휴대전화를 촬영했다. 하지만 5분 정도의 시간이 삭제된 이유도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여성이 괴로워하는 모습 (참고 사진) /Pormezz-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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