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즌이 돌아왔다. 이번 2024학년도 수능은 오는 16일(목요일)에 전국 각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이와 관련해 제기된 궁금증 하나가 있다. 매년 수능은 왜 ‘목요일’에만 치러지는 것일까. 알아두면 쓸 데 있을지도 모르는 TMI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왼쪽)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에서 고3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는 피켓을 손수 제작해 들고나온 후배들이 사탕과 핫팩 등을 나눠주며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고 있다. (오른쪽)자료사진. / 뉴스1, MidoSemsem-shutterstock.com

사실 수능 역사를 되짚어보면 처음부터 목요일에 시험을 본 것은 아니다. 2006년 11월 16일에 치러진 2007학년도 때부터 목요일 수능이 도입됐다. 이전 2006학년도 수능까지는 수요일에 시험이 치러졌다.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수능 응시 날이 바뀐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배송’ 때문이다. 문제지와 답안지 배송 때문에 수능 응시일이 목요일로 굳어졌다.

교육부는 수능 문답지를 3일 전부터 각 시·도로 배송한다. 경찰 동행 등 철통 보안 속에 전국 시험지구로 문답지가 배부된다. 각 시험지구로 옮겨진 문제지와 답안지는 삼엄한 경비 속에 시험 바로 전날까지 별도 장소에 보관되며, 수능 당일 아침 각 시험장으로 운반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수능을 수요일에 보게 되면 3일 전인 일요일부터 배송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휴일에 문답지를 배송하려다 보니 교통 혼잡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생겼다. 그러자 교육부는 수능 시험일을 목요일로 지정하게 됐다. 동일한 이유로 답안지 회수·이송을 생각했을 때도 금요일이 목요일이 최적의 날이라고 판단됐다. 뿐만 아니라 시험을 치른 다음 날인 금요일에 등교해 성적 파악, 상담 진행 등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목요일 수능’이 채택된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이번 연도 수능은 졸업생·검정고시생 비율이 28년 만에 최고 수준(원서접수자 기준)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수능 수험생은 모두 50만4588명이다.

2024학년도 대학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은광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배부받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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