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동차,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나는 확신한다.”

지난 13일,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는 AI 기능을 통해 복원된 정주영 선대회장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하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50여 년 전 국민 자동차 ‘포니’와 함께 시작된 현대차그룹의 원대한 꿈이 전동화 시대로 이어질 앞으로의 50년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국내 첫 자동차 고유 모델 ‘포니’의 역사는 1970년대 울산의 한 공장에서 시작한다. 조립 공장으로 출발한 현대차의 울산 공장은 세계 자동차 역사상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일궈 나갔다. 현대차는 1975년 포니의 양산에 성공하면서 자동차 시장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고 그 역할을 굳건히 이어갔다.


포니의 양산은 단순한 차량 생산을 넘어, 자동차 제조 기술을 자립하게 되는 기폭제가 됐다. 해외에 의존했던 자동차 설비와 부품이 국산화되면서 자동차 생산 기술 발전을 이끌었다. 그렇게 반세기가 지난 지금, 현대차 울산 공장은 국내 자동차 생산의 중심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공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현대차 울산 공장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울산 공장에 들어설 현대차 EV 전용 공장은 1996년 아산 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의 허브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울산 EV 전용 공장은 약 16.6만 평의 부지에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약 2조 원이 투자되는 울산 EV 전용 공장은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이 신설 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중요하게 여기는 인간 중심의 가치도 신공장에 반영됐다. 울산 EV 전용 공장은 자연과 공존하는 공간과 함께 임직원을 위한 최적의 근무 환경까지 갖춰 ‘사람’ 중심의 공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 공장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근로자 안전과 편의, 효율적인 작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울산 EV 전용 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어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의 EV 전용 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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