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는 KBO 소속 선수들이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공식화한 이정후와 함께 국내 최고 마무리 투수로 손꼽히는 선수가 요청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후와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 선수는 바로 LG 트윈스와 국가대표팀 뒷문을 담당하고 있는 투수 고우석이다.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전날인 14일 이정후, 고우석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며 “오늘 ‘해당 선수는 각각 키움과 LG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가 국외 진출을 하려면 미국이나 일본 등 프로야구 구단 신분조회 요청을 받아야 공식 접촉이 가능한 상황이다.
처남, 매체라는 특수한 관계인 이정후와 고우석인만큼 해당 소식은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로 불리는 레전드 타자 이종범의 아들이며, 고우석은 그의 사위다. 올해 초 고우석은 이종범 딸과 결혼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팬들 사이에서 ‘바람의 손자’, ‘바라의 아들의 사위’ 등의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정후는 소속팀 키움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전달했다. 메이저리그 다수 구단이 이정후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 유력 행선지로 거론되는 구단은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 영입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은 이정후 경기 폼을 직접 보기 위해 최근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하기도 했다.
고우석은 당장 미국으로 건너가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계속해서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소속팀 LG 다년 계약 제안을 거절하며 해외 진출 꿈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면 LG 허락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연 KBO를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인 이정후와 고우석이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날이 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