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대한축구협회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155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그다음 상대는 중국(79위)이다. 중국 선전에서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싱가포르전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이 나란히 입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먼저 말을 꺼냈다. 그는 “내일 싱가포르전 당일이 한국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험이 있다고 들었다. 수험생들에게 행운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시험 잘 치르고 저녁에 대표팀 경기 보면서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월 16일은 전국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리는 날이다. 수능은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되는데 이번 싱가포르전 날짜와 우연히 맞아떨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수능날에 열리는 A매치 홈경기를 맞아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대한축구협회

축구협회는 “싱가포르전이 수능 당일에 치러지는 걸 고려하여 특별히 수험생 2000여명 대상으로 선착순 무료티켓 이벤트를 연다. 수능 수험생은 사전에 PlayKFA 홈페이지에서 수험생 쿠폰을 다운로드한 뒤 일반 예매 시 ‘수험생 할인석’을 선택하여 결제하면 SG석과 SH석 티켓을 받을 수 있다. 경기 당일 수험표 및 신분증 확인 후 종이티켓을 발권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주장 손흥민도 수험생을 응원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님 말씀처럼 수험생분들이 내일 겁먹지 말고, 긴장하지 말고 좋은 컨디션으로 수능 잘 보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 모두 월드컵 예선 시작을 앞두고 처음 꺼낸 말이 ‘수능 응원’이었다.

손흥민은 벌써 4번째 월드컵을 준비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뒀다. 10여년 전 대표팀 막내였던 그가 베테랑이 되어 주장 완장을 찼다.

손흥민은 “현재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 다가오는 2경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팀에 저보다 어린 선수가 많다. 저의 경험을 공유해주겠다. 선수들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알려주겠다. 월드컵 여정은 정말 길다. 좋은 길만 갈 수 없다. 분명히 가시밭길을 갈 때도 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잘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국 오면 시차 적응하느라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 월요일에 입국한 선수들도 있다. 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하다. (황)희찬이, (이)강인이 모두 기량이 좋다. 그들의 장점이 나올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주는 게 중요하다. 이 선수들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도록 만들어주는 게 제 역할”이라며 후배들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대한축구협회손흥민/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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