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자료사진 / Ju Jae-young-Shutterstock.com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16일 전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천둥이 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당일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6도 등 전국이 2~11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8~18도로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 한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비 소식이 있다. 저기압이 북쪽을 지나면서 낮부터는 서쪽을 시작으로 비가 내릴 예정이다. 강수량은 3~50㎜ 정도로 많지 않겠지만 일부 서쪽 지방에서는 오후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저기압 이동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입실하는 시간대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저기압이 더 강하게 발달하면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수험장에서는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때 천둥·번개가 칠 리스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험생들은 천둥소리에 문제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행히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걱정을 덜어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듣기평가에 지장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면 스피커 오류 문제가 생겼을 때와 동일하게 재방송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상 당국으로부터 제2외국어 시험 기간에 천둥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혹시 듣기평가 중에 천둥이 치면 시험 책임자가 판단해 재방송을 할 수 있다는 매뉴얼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에 천둥이 치고 있다, 자료사진 / Arnold Oblistil-Shutterstock.com

이번 수능은 전국 84개국 시험지구 1200여 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3400여 명 감소한 50만 4580여 명이다. 이 가운데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5%를 넘겨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험 당일에 수험생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를 잃어버렸다면 응시원서와 같은 사진 1장을 가지고 오전 8시까지 시험관리본부를 찾아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이번 수능은 방역 기준이 완화돼 4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는 KF94 마스크를 쓰고 점심은 별도 장소에서 먹는 것이 권고된다.

전국 관공서와 일부 기업은 출근 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했다. 시험장 주변에는 주정차 단속 등이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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