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거취와 관련해 꽤 예리한 분석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왼쪽)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오른쪽)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이 전 대표는 1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출연해 “한 장관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로 안 하던 걸 다시 시작했다. 민주당이랑 서로 독설하고 싸우고 있다” “그 말인즉슨 한 장관의 거취가 결정된 것 같다. 정치 쪽으로 틀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 장관이 당에서 역할을 하려면, 상당한 지위를 가진 역할로 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요한 위원장이 중진과 윤핵관을 압박하는 모양새의 이유는 (한동훈 법무장관) 앞에 카펫을 깔려고 하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을 내놨다. 이어 “한 1~2주 시한 내에 김기현 대표는 쫓겨난다 이렇게 본다”고 말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 “1~2주 사이 김기현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고 나면 어르신 보수층에서는 최근에 보니까 ‘한동훈 장관이 시원하게 싸우네, 이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해야겠다’는 식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이후 판세를 전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이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 카드가 먹히지 않는다면 원희룡 장관 지도 체제 정도를 가져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만약에 오게 된다면 국민의힘은 어떤 모습이 될 것 같냐’는 질문도 받았다.

이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또는 원희룡이라고 본다. 그 두 분이 과연 윤 대통령과 다른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며 “민주당이 지금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이슈화하려고 하지 않느냐. 그 이후에 아마 등판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주쯤부터 사전 정지작업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 제22대 총선 종로 출마설이 공공연하게 퍼졌다. 여권 핵심부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 한 장관을 공천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는 내용이 보도로 전해지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보궐 선거 패배 이후 한 장관 종로 출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한 장관 측이 당장 종로 출마 등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 측 관계자는 “한 장관 성격상 지금 당장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총선에선 상징적인 역할이나 판세를 바꿀 수 있는 역할을 선호할 것”이라고 TV조선에 밝힌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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