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 중인 배우 임수정.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년째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 중인 배우 임수정.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임수정이 1년째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 중인 이유는 아주 분명했다. 눈치 보지 않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기 때문이었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201년 데뷔 이래 22년 만에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선 임수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이 “임수정이 지금 매니저가 없어서 섭외 전화를 직접 받았다. 이렇게 일한지 얼마나 되셨냐”라고 묻자, 임수정은 “1년 정도 됐다. 혼자 일을 하려 했던 건 아니었다. 사실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혼자 지내고 있는데, 큰 이벤트들을 혼자 하게 된 것”이라며 “어쩌다 보니 올해 칸 영화제도 가고 ‘유퀴즈’도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유퀴즈’에 나오기 위해 택시를 타고 왔다. (소속사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내가 가끔 운전할 때도 있다. 오늘은 공간의 특성상 그냥 와도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내려서 슥 걸어왔는데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목표를 상실한 느낌을 받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목표를 상실한 느낌을 받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대 때는 연기에만 몰입돼 있었다는 임수정은 데뷔 11년 만에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당시에 대해 “배우를 시작하면서 받고 싶다고 꿈꿔왔던 상이었다.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목표를 상실한 느낌이었다”라며 “배우 임수정은 나도 알 것 같은데 인간 임수정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잠시 멈추고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30대 때는 일을 줄이고,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 과정을 통해 더욱 단단해졌다는 임수정은 “지금은 더 재밌는 일, 새로운 일을 한국이 아니고 더 넓은 세계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 혼자서 잘 지내다 보니까 항상 익숙한 팀을 벗어나서라도 여행 가방 하나 들고 저기 어딘가에서 ‘촬영하러 오세요’ 이러면 갈 것 같은 거다”라며 “앞으로 40대, 50대 그 이후의 시간까지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스스로도 자신에게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임수정.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스스로도 자신에게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임수정.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런 임수정에게 가장 재미있는 일은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거였다. 그는 자신에 대해 “배우로서 여전히 열정적이고 욕망이 있지만, 보통의 삶에 가까운 소소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걸 너무 즐거워하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나 스스로도 거리감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이런 자신의 모습이 현재 소속사가 없는 진짜 이유라며 “눈치 안 보고 쉬려고 그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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