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12년의 길고 길었던 항해의 끝은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많은 유명 인사들도 수능이 다가오면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박수를 보낸다. 그 가운데 한 기업이 게재한 응원 메시지가 다시 온라인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에 앞서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 뉴스1
수험생을 응원하는 부모님의 모습이다. / 뉴스1

바로 국내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9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순응이 곧 끝납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수능을 발음이 비슷한 ‘순응’에 빗대어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12년의 길고 길었던 교육과정이 마무리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등하교하고 점수에 의해 등급으로 줄 세워지고 싫어도 의무적으로 해야 했던 모든 순응으로부터 해방될 것입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었고 인생의 가치가 대학 순위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먼저 성인이 된 우리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며 “10대 청소년 개개인의 가치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을 뿐입니다”고 말했다.

또 “순응이 곧 끝납니다. 우린 당신이 제대로 찍길 바랍니다. 정답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이 시스템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출발을 하길 바랍니다. 우린 당신이 제대로 붙길 바랍니다. 대학에 붙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기조대로 세상과 제대로 한 판 붙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순응이 곧 끝납니다. 이제 세상에 불응할 수 있는 성인이 된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힌 한 게시물 / 홈플러스 공식 인스타그램
홈플러스가 지난 2019년 올린 수능 응원 메시지 / 홈플러스 공식 인스타그램

해당 게시물은 X(옛 트위터)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시 재조명받으며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누리꾼들은 “눈물 난다”, “이런 글을 어떻게 쓰지”, “눈물이 나온다. 이게 완전 힙합이다”, “필력이 대박. 술술 읽힌다”, “수능 친지 10년 넘었는데 이거 보고 눈물 찔끔 흘렸다”, “수능 친 것도 이제 기억이 희미한데 갑자기 벅차오른다”, “다들 무사히 10대 시절을 마치고 순응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울다가 해시태그 보고 피식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오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또 3교시 영어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분부터 35분까지는 국내 항공의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된다.

해당 시간 비행 중인 항공기는 지상으로부터 3km 이상 떨어진 상공에서 대기해야 한다. 이는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수험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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