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직전 수험생들을 안전하게 시험장까지 이송한 경찰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95지구 제1시험장이 마련된 제주시 남녕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친구를 응원하고 있다. / 뉴스1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서울교육청 제12시험지구 제17시험장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어머니, 반려견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올해도 전국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일한 경찰들의 활약이 빛났다. 16일 수능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 10분 전까지 경찰들은 타이어에 펑크를 내고 연석과 충돌해 가며 달렸다.

이날 경찰에는 교통체증·늦잠 등으로 시험에 늦은 수험생들의 연락이 빗발쳤다.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제시간 안에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수험생들만큼 마음을 졸이며 간신히 시험장에 도착한 경찰들도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도로 곳곳은 자녀를 시험장에 데려다주기 위한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시간이 지체되자 일부 학생들은 중간에 내려 시험장까지 직접 걸어가거나 뛰어가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험장 앞에서 이곳저곳이 망가지고 터진 경찰순찰차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 경찰차는 학생을 이송하던 중 연석에 충돌해 앞쪽이 망가진 채 학교 앞에 도착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까지 희생해 가며 달린 경찰 덕분에 학생은 입실 마감 10분 전에 무사히 학교에 도착했다.

경찰은 “빨리 올려다보니 차가 연석에 부딪혀 앞쪽이 약간 망가지는 해프닝도 있었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수험생 시험장까지 태워주느라 타이어 펑크난 경찰순찰차 / 연합뉴스

또 한 경찰차는 앞바퀴의 타이어가 만신창이가 된 채 시험장 앞에 도착하기도 했다. 타이어는 펑크가 났지만 수험생을 데려다준 경찰의 얼굴에는 뿌듯한 미소가 번졌다.

실제 경찰청은 이날 오전 차량 수송 등 수험생 관련해 214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교통체증이나 택시가 잡히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던 수험생 178명이 경찰차 및 경찰 오토바이에 탑승해 시험장에 도착했다. 또 수험표 등 시험 준비물을 두고 온 13명의 학생을 위해 경찰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전국의 수능 시험장 주변에 경력 1만 1265명과 순찰차, 오토바이 등 장비 2681대를 투입해 교통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수능 종료 후에도 다중인파 예상 지역에서 사고 예방 활동이 병행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강남역 등 주요 청소년 밀집 지역에 학교전담경찰관(SPO) 등을 투입하고 지자체 및 지역사회 등과 협업해 청소년 보호 활동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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