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3년은 국내 게임업계에 있어서 다양한 도전이 빛났던 시기였습니다. 넥슨은 GOTY 후보작으로 거론되는 ‘데이브 더 다이버’를, 네오위즈는 소울라이크 장르에 도전하여 ‘P의 거짓’을 선보였죠. 덕분에 한동안 도전이 뜸했던 게임사들도 이제는 남다른 도전에 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프로젝트 LLL’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 출처: 공식 유튜브)

이런 도전에 나서는 게임사 중에는 엔씨소프트도 포함됩니다. 이번 ‘지스타 2023’에 주력 타이틀인 ‘리니지’ 관련 작품 대신에, 장르, 플랫폼부터 확 차별화된 신작들을 출품했죠.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신작이 바로 오픈월드 슈팅을 표방한 ‘프로젝트 LLL’입니다.

▲ 엔씨소프트의 남다른 도전작에 속하는 '프로젝트 LLL'
▲ 엔씨소프트의 남다른 도전작에 속하는 ‘프로젝트 LLL’

‘프로젝트 LLL’은 다소 개발 기한이 많이 남아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스타 2023’에는 가벼운 시연 정도로 제공됐는데요. 이번에 직접 체험을 통해 간략하게나마 그 <첫인상>을 정리해봤습니다.

전쟁터로 변한 
서울 시내를 경험하다

‘프로젝트 LLL’은 엔씨소프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슈팅 신작으로, 실제와는 다른 역사가 흐른 SF 세계관을 내세웁니다. 이번 시연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 캐릭터를 선택한 후, 곧바로 긴 설명없이 ‘오우거’라는 정체불명의 적들이 날뛰고 이를 막으려는 유저들이 고군분투하는 서울 시내로 투입되죠.

▲ SF 분위기지만, 동시에 배경은 익숙한 '서울'입니다
▲ SF 분위기지만, 동시에 배경은 익숙한 ‘서울’입니다

기본적인 조작 체계는 다른 슈팅 게임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WASD로 이동을 조작하고, 키보드 상단의 숫자 키를 차례대로 눌러서 무기를 전환하는 등 익숙한 구성을 보여주죠. 여기에 캐릭터가 첨단 슈트를 착용한 만큼, 그 안에 내장된 ‘택티컬 기어’를 포함해, 대시, 다단 점프 등이 가능합니다.

▲ 다양한 '택티컬 기어'를 활용하기는 하지만, 기본 조작 체계는 그리 낯선 편은 아닙니다
▲ 다양한 ‘택티컬 기어’를 활용하기는 하지만, 기본 조작 체계는 그리 낯선 편은 아닙니다

일단 진행은 처음에 주어지는 임무를 따라 진행하게 되는데요. 다른 게임과는 다르게, 목표는 비교적 간단하게 언급만 되고 명확히 그 지점을 소개하진 않습니다. 어떤 의미로, 유저들이 이 드넓은 오픈월드를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정해진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죠.

당연히 이러한 탐험 과정에서 적도 수시로 마주치는데요. 평범하게 총을 난사해 쓰러뜨릴 수 있는 적도 있지만, 특정 부위를 집중 공격해 파괴해야 하는 경장갑, 조금 더 나아가서는 총알을 아예 튕겨내는 중장갑으로 무장한 적들도 나타나죠.

▲ 싸우는 적도 다 같은 것이 아니라, 장갑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 싸우는 적도 다 같은 것이 아니라, 장갑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이번 작품은 사실적인 슈팅 감각을 구현해서 그런지, 이러한 총기를 사용해서 적들을 상대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연속 사격에는 탄 퍼짐과 반동이 심하고, 저격총은 거리에 따라 탄도학이 적용되기도 하죠. 추가로, 조종하는 캐릭터 첨단 슈트에 달린 방어막, 유도 로켓과 같은 기능을 활용해도, 혼자 모든 적을 상대할 정도로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런 감각이 낯설기도 하고, 답답함을 많이 주는 편인데요. 한편으로는 이런 난해함이 있기 때문에 유저들이 점차 모이는 구도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모여서 대응하면 그나마 적들도 상대할 수 있었고, 어느 정도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었죠.

▲ 전투가 선사하는 감각이 매끄럽다기보다는, 당장은 투박한 상태입니다
▲ 전투가 선사하는 감각이 매끄럽다기보다는, 당장은 투박한 상태입니다

이번 시연에서는 일정 시간을 진행하면 세계가 일그러지는 연출과 갑작스럽게 종료되는데요. 다소 시연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이번 ‘프로젝트 LLL’은 기존에 마주한 슈팅 게임과는 확실히 남다른 방향성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첫인상 –
일당백의 슈팅과는 다른, 새로운 방향성의 작품

‘지스타 2023’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 LLL’은 사실 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명확하게 할 정도의 분량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직접 체험한 입장에서도, 어딘가 가닥이 잡혀가는 시점에 갑작스레 끝나버린 느낌이었고, 이로 인해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도 상당했죠.

▲ 시연에서는 짧게 끝났지만, 그 가능성을 보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 시연에서는 짧게 끝났지만, 그 가능성을 보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지금까지 본 바로는 ‘프로젝트 LLL’은 기존에 사람들이 경험해본 슈팅 게임들과는 확연히 다른 지점이 존재합니다. 누구나 편하고 가볍게 접할 수 있는 게임보다는, 서바이벌을 방불케 하는 하드코어한 분위기의 게임처럼 느껴졌죠.

아무래도 2024년보다 더 멀리 겨냥한 작품이기도 해서, 이번 시연에서는 다소 투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독특한 방향성이 제대로 다듬어졌을 때 어떤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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