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명품 감아차기로 싱가포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 존’이라고 따로 불릴 정도라 차는 순간 골을 직감했다. 

손흥민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상황에 따라 조규성(미트윌란)과 투톱으로 어울리다가도 한칸 밑으로 내려와 볼을 주고받는 모습도 보여줬다. 

손흥민은 싱가포르의 견제 대상 1순위였다.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둘은 기본으로 따라붙었다.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도전 정신이 엿보였다. 줄기차게 공간과 기회를 내주지 않던 싱가포르였지만 딱 한 번의 순간 그대로 골망이 출렁였다.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손흥민은 후반 17분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로 세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왼발로 골문 구석에 꽂아넣는 수도 없이 봤던 손흥민만 할 수 있는 득점이었다. 

찬 순간 골인 줄 알았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그 위치에서 정말 많이 연습했다. 훈련량이 워낙 많았다보니 그 위치에서 슈팅할 때는 자신감이 넘친다”며 “오늘도 슈팅하고 났을 때 궤적, 파워를 보고 들어갈 거라 생각했었다”라고 웃었다. 

그렇게 수비하고도 손흥민에게 실점한 싱가포르는 후반 막바지 거친 태클을 당해 그라운드를 나뒹굴었다. 이에 대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4-0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파울을 가하는 장면은 화가 났다. 하지 않아도 될 파울이었다. 꼭 그런 파울을 해야 하나 싶더라. 순간적으로 화가 많이 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이를 전해들은 손흥민은 “다들 부상 위험을 안고 임한다. 모든 선수가 그렇다. 대표팀 부름을 받아서 뛴다는 건 어릴 때부터 꿈꾸던 것이었다. 나만 아프다고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 정말 못 뛸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제 대표팀은 중국 원정에 나선다. 중국은 거칠기로 유명하다. 손흥민은 “우리도 강팀하고 하면 거칠게 경기한다. 아시아에서는 상대가 우리와 경기하면 그렇게 할 것이다. 이것도 하나의 전술”이라며 “나를 화나게 만드는 게 방법일 수 있다. 많이 휘말리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 중국이라고 두려워할 것 없다. 우리 걸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 손흥민 설영우 ⓒ곽혜미 기자
▲ 손흥민 설영우 ⓒ곽혜미 기자

▲ 이강인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이강인 손흥민 ⓒ곽혜미 기자

손흥민이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사이 새로운 에이스가 떠오르고 있다. 이강인이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급부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6~7개월 동안 이강인의 성장세를 보는 게 즐겁다”라고 했다. 손흥민도 “선수가 흥미를 주고 즐거움을 안긴다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축구인으로서 (이)강인이가 매순간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봐 즐겁다. 강인이의 재능은 말도 안 된다. 옆에서 부담주지 않는 선에서 도와줘야 할 것 같다”라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 손흥민 조규성 ⓒ곽혜미 기자
▲ 손흥민 조규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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