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에 세 골 차를 뒤집고 승리했다.
▲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에 세 골 차를 뒤집고 승리했다.

▲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에 세 골 차를 뒤집고 승리했다.
▲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에 세 골 차를 뒤집고 승리했다.

▲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에 세 골 차를 뒤집고 승리했다.
▲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에 세 골 차를 뒤집고 승리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싱가포르에 5-0으로 승리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를 시원하게 출발한 한국과 역시 미얀마를 5–0으로 이기며 출발한 일본을 빼고 가장 놀라운 경기를 보여준 팀은 단연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였다. 

말레이시아는 16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4-3 승리를 거뒀다. 오만이 대만을 3-0으로 이기면서 골득실에서 밀려 2위로 출발했다. 

경기 내용 자체가 반전의 연속이었다. 홈 이점을 안고 싸운 말레이시아는 벨기에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했고 클럽 브뤼헤, 미트윌란 등에서 뛴 경험이 있는 185cm 장신 ‘유럽파’ 출신의 수비수 디온 쿨스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쉽게 경기를 푸는 것처럼 보였다. 코너킥에서 헤더로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하지만, 전반 막판 경기가 꼬였다. 42분 카랏 즈갈벡 울루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골키퍼가 걷어낸 볼을 울루(압디쉬-아타)가 잡아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말레이시아 수비가 대인 방어에 실패한 결과였다. 2분 뒤에는 에르니스트 바티르카노프(압디쉬-아타)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그대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균형이 깨지며 시작한 후반에도 말레이시아는 방향을 잡지 못했고 12분 카이 메크(유니온 티투스 페탄게)가 골지역에서 수비 방해 없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경기 체력이 떨어진 것을 본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은 15분 수비, 공격 3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도였고 27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5분 뒤 다시 경기 균형을 찾았다. 아리프 아이만(조호르 다룰 탁짐)의 오른쪽 코너킥을 쿨스가 또 머리로 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를 충실하게 활용한 결과였다. 이후 승부는 한 골 싸움으로 이어졌고 추가시간 극장골이 터졌다. 아이만이 아크 오른쪽에서 전진 패스한 것을 파이살 할림(셀랑고르)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해 밀어 넣었다. 말레이시아의 극적인 승리였고 코칭스태프는 김 감독을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 호주는 방글라데시를 7-0으로 꺾었다. ⓒ연합뉴스/EPA/AFP
▲ 호주는 방글라데시를 7-0으로 꺾었다. ⓒ연합뉴스/EPA/AFP

▲ 호주는 방글라데시를 7-0으로 꺾었다. ⓒ연합뉴스/EPA/AFP
▲ 호주는 방글라데시를 7-0으로 꺾었다. ⓒ연합뉴스/EPA/AFP

반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에 1-5로 완패했다.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 경기장으로 원정을 떠나 익숙지 않은 환경에 애를 먹었고 전반을 1-2로 버텼지만, 후반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베트남이 필리핀 원정에서 2-0으로 이겨 인도네이사는 F조 꼴찌로 밀렸다. 이라크 1위, 베트남 2위다. 

주요 강호들은 모두 승리를 가져왔다. I조의 호주는 방글라데시를 7-0으로 완파했다.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이 0-0으로 비겨 자연스럽게 1위로 올라섰다. 제이미 맥클라렌(멜버른시티)이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요르단이 타지키스탄과 1-1로 비겨 G조 1위다. 

E조의 이란은 홍콩을 4-0으로 이겼다. ‘이란 손흥민’으로 불리는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이 두 골, 라민 레자이안(세파한),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가 골맛을 봤다. 우즈베키스탄이 투르크메니스탄을 3-1로 이겨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기록했다. A조의 카타르는 아프가니스탄에 8-1 대승을 거뒀고 인도는 쿠웨이트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오일 머니’의 중심 사우디아라비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첫 경기 당시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안긴 살레 알 셰흐리(알 힐랄)의 멀티골을 앞세워 파키스탄을 4-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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