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품 1위 네슬레 제치고 美서 냉동피자 1위 올라

김밥‧붕어빵‧호떡 등 ‘K스트리트 푸드’ 전략 품목 선정

CJ제일제당 슈완스가 미국 유통채널에서 운영 중인 'Asian destination' 현장.ⓒ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슈완스가 미국 유통채널에서 운영 중인 ‘Asian destination’ 현장.ⓒ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신영토 확장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식품기업들의 전쟁터로 불리는 미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유럽, 오세아니아 등 새로운 해외 거점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시장 공략은 지난 2019년 2월 미국 냉동식품 가공업체 슈완스 인수를 계기로 본격화 됐다.

현지 유통망을 갖춘 슈완스가 글로벌 식품사업의 전초기지가 된 셈이다. 미국은 CJ제일제당 해외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요 국가다.

슈완스 인수 첫 해인 2019년 약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올렸고 3년 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캔자스 살리나 슈완스 피자공장의 새로운 생산라인.ⓒCJ제일제당 미국 캔자스 살리나 슈완스 피자공장의 새로운 생산라인.ⓒCJ제일제당

올해 5월에는 미국 캔자스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냉동피자 공장을 완공했다. 축구 경기장 약 12개 크기와 맞먹는 총 9만㎡ 규모다.

회사 측은 공장 내 물류센터도 확장하고 있다. 2025년에 완공될 물류센터는 냉동피자와 함께 비비고를 포함한 K-푸드 제품의 미국 내 유통을 책임질 예정이다.

슈완스의 주력 제품인 냉동피자 레드바론은 올해 2분기 현지 시장점유율(19.9%) 1위에 오른데 이어 3분기 20.6%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는데 성공했다. 자국 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한 것이다.

비비고 만두는 2021년 미국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이면서 3분기 52.5%로 2위와 점유율 차이를 두 배 이상 벌리는데 성공했다.

유럽, 오세아니아 등 신규 해외진출 지역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3분기 기준 유럽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2%, 오세아니아는 24% 매출이 늘었다.


영국에서는 주요 온라인 채널인 오카도(Ocado)와 슈퍼마켓 체인인 아스다(Asda)에 K소스, 김스낵, 김치 등을 입점했고 호주에서는 현지 최대 대형마트인 울워스 1000여개 매장에서 비비고 만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K푸드 인기를 반영해 떡볶이‧호떡‧핫도그‧붕어빵 등 주요 길거리 음식을 ‘K-스트리트 푸드’ 전략 품목으로 선정해 해외 각국에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 냉동김밥을 선보인 이후 이온몰 등 2000여개 점포에서 약 80만개를 판매했으며, 6월 출시한 상온 떡볶이는 미국,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39개국에 진출했다.

앞서 8월에 국내에 선출시한 ‘비비고 붕어빵’ 3종도 국내 소비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측은 “미국 만두, 피자 등 1등 제품 지위를 강화하고 유럽‧오세아니아 등 신규 지역 메인스트림 진입을 가속화하는 한편 K-스트리트푸드 등 전략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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