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장을 받았다.

FA는 17일(한국시간)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뉴캐슬 원정 경기에서 심판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FA 규정 E3.1 조항을 위반한 행위다. 아르테타 감독은 심판 모독 혐의에 대해 11월 21일까지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지난 5일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아스널-뉴캐슬 경기 직후 벌어진 일이다. 0-1 패배 후 기자회견에 나온 아르테타 감독은 “오늘 벌어진 일이 너무 부끄럽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자부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떻게 그런 골이 득점으로 인정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화를 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 20년간 일했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부끄럽다”면서 “(오늘 판정은) 수치스러운 판정이다. 판정 떄문에 부끄러운 일이 너무 많다. (감독과 선수들은) 매주 최고의 레벨을 펼치려고 노력하지만 오늘 판정은 너무 부끄러운 수준이다. 내가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일원이라는 게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아스널 실점 장면을 보면 아르테타 감독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다. 후반 19분 앤서니 고든이 아스널 골문에 결승골을 넣었다. 주심은 이 득점 직후 VAR 모니터를 4분이나 지켜봤다. 그만큼 세세하게 확인해야 할 게 많았다.

첫째는 조 윌록이 크로스를 올리기 전에 공이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는 점이다. 화면상으로는 공이 라인과 접촉하지 않고 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심은 라인을 수직으로 그으면 공과 겹친다는 판단 하에 반칙이 아니라고 봤다.

두 번째는 크로스를 헤더 패스로 연결한 조엘링톤의 파울 여부다. 조엘링톤은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를 두 손으로 밀치며 뛰어올랐다. 마갈량이스는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주심은 이 장면도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세 번째는 오프사이드 논란이다. 조엘링톤의 헤더 패스를 받은 고든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골을 넣었다. 당시 아스널 수비수 마갈량이스가 다비드 라야 골키퍼보다 뒤에 있었기 때문에, 최종 수비수는 마갈량이스이고 뒤에서 두 번째 수비수는 라야 골키퍼다. 고든은 라야보다 앞선 위치에서 공을 잡았기에 명백한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했다.

이처럼 여러 논란이 있었음에도 아스널의 실점은 취소되지 않았다. 평소 냉철한 자세를 유지하던 아르테타 감독이 이례적으로 화를 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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