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청사 내에서 반도체 아카데미 운영…기초·전문 인재 양성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용인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 산관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용인시청사
용인시청사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협약에 따라 UNIST는 용인에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개설해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반도체 기업을 위한 연구 개발 기술 지원, 반도체 정책 기획·자문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UNIST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용인시청사 1층 사무실 공간을 활용해 반도체 산업 관련 교육장인 ‘반도체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공직자나 산하·협력 기관 정책 담당자를 대상으로 반도체 산업 이해도를 높이는 ‘일반 과정’, 산업체 임직원들이 반도체 소자, 생산 공정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운영하는 ‘전문가 과정’, UNIST 반도체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용인 내 반도체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는 ‘산업현장 인턴십 과정’ 등 3개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시와 UNIST는 기업 최고 경영자나 고위 임원, 고위 공직자,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최고 고위자 과정’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업무 협약식에는 이상일 시장과 이용훈 UNIST 총장, 김성엽 UNIST 공과대학장, 윤태식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장, 정순문 반도체디스플레이산학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UNIST는 지난 10년간 반도체 분야 인재를 육성해왔고, 국내 대학 중에선 가장 앞선 반도체 나노팹과 교수진들이 포진해 있다”며 “하지만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 경기도 쪽이다 보니 산·학 협력을 위한 거점이 필요해 용인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학장은 “용인시가 갖춘 압도적인 인프라(하드웨어)와 UNIST가 지닌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만난다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40년 전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반도체 산업을 시작한 상징적인 곳이 바로 용인”이라며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이동·남사읍 삼성전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기흥 삼성전자 캠퍼스 등 용인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생태계를 갖춘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인재양성 업무협약 체결
반도체 인재양성 업무협약 체결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UNIST는 2021년 국내 처음으로 반도체 소재·소자 특성화 대학원을 설립했으며, 올해에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공학 계약학과를 개설해 운영하는 등 반도체 관련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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