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마이데일리2022년 11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SSG의 경기. 이정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이정후에게 나날이 좋은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MLB.com’은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오는 야수들 중 이정후를 8위로 평가했다.

‘MLB.com’은 16일(한국시각) 2023-2024년 오프시즌 FA 시장에 나오는 야수 랭킹 TOP 10을 선정, 이정후를 8위로 평가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타격 5관왕과 생애 첫 정규시즌 MVP로 선정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언했다. 빅리그 입성을 선언한 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으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지난 15일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까지 받으면서 이제는 메이저리그행을 눈앞에 두게 됐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서는 현재 이정후가 ‘추수 감사절(한국시각 24~27일)’ 연휴가 끝난 뒤 포스팅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중. 가장 최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안착한 김하성이 11월말 포스팅을 시작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은 것을 고려하면, 이정후 또한 머지 않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아볼 것으로 보인다.

아직 포스팅이 되지 않았지만, 이정후를 향한 관심은 매우 뜨겁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미국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가진 보라스는 빅리그 절반 이상의 구단이 이정후에 관한 문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는 이정후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손꼽히고 있다.

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대타로 등장한 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내야 땅볼을 때린 1루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지금의 흐름이라면 김하성이 빅리그에 입성했던 몸값보다는 더 큰 규모의 계약을 품에 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CBS 스포츠’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6년 9000만 달러(약 1166억원)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 중, ‘디 애슬레틱’과 ‘ESPN’,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 등도 5000만 달러(약 648억원) 이상의 계약을 내다보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퀄리파잉 오퍼(QO)’ 수락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서 본격 스토브리그가 시작, ‘MLB.com’은 FA 시장에 나오는 야수 랭킹 TOP 10을 선정했다. 매체가 선정한 1위 자리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가 선정됐고, 2위로는 극심한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한 코디 벨린저, 3위에 J.D. 마르티네즈, 4위로는 호르헤 솔레어, 5위 맷 채프먼, 6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7위 리스 호킨스에 이어 8위에 이정후를 올려뒀다.

‘MLB.com’은 “이 목록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은 이가 이정후”라며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 의해 포스팅이 돼 한국에서 메이저리그로 올 것으로 예상된. 불과 26세인 이정후는 매력적인 만능 기술, KBO리그에서의 큰 기록, 심지어 주목할 만한 야구 유산이 있다. 이정후의 아버지는 전설적인 한국인 유격수 이종범으로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이에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로 알려져 있다”고 운을 뗐다.

이정후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어떠한 활약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8위로 선정됐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 ‘MLB.com’은 “이정후의 뛰어난 재능이 어떻게 메이저리그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타니를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보다 이정후가 높은 곳에 위치할 수도있지만, 현재로서는 상위 10위권 끝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FA 시장에 ‘거물급’ 자원이 많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는 이정후가 FA 시장 랭킹에서 좋은 위치에 선정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나날이 이정후를 향한 좋은 평가가 쏟아지는 가운데 과연 어떠한 유니폼을 입게 될까. 이정후는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보라스코퍼레이션의 트레이닝 센터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대상으로 공개 훈련을 실시할 전망이다.

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대타로 등장한 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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