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김포 서울 편입’과 ‘서울 메가시티’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을 무산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은 경기 북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대한 성장전략”이라면서 “저희가 (경기 분도) 비전을 제시했고 발전 전략을 을 만들어 주민 의견 수렴을 한 뒤 도의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도 본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지사는 “그런데 (여당이) 김포에 대해 도대체 한 게 무엇이냐”며 “어느 날 뜬금없이 여당 대표가 말 던지면서 지금 하겠다고 하는 것 외에 이제까지 한 것이 없다면 그 진정성 또는 그 의도가 너무나 명확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걸로 인해서 빚어지는 우리 사회 갈등과 분열은 도대체 누가 책임질 것이며 이 사회적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고 물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해 중앙정부에 주민투표를 요쳥해놨다. 그런데 아직 반응이 없다”며 “이것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서는 2월 초까지 주민투표를 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12월 중순까지 결정을 해줘야 되는데 지금 움직임을 보면 그렇게 적극적인 것 같지 않다. 분명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여당과 중앙정부가) 저를 타깃으로 한 건지 총선을 타깃으로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민투표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이라면 분명히 정치적 이유고,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지난번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0% 가까이가 현실성 없는 선거용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김포시 지하철 5호선 연장 문제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태도도 질타했다. 김 지사는 “지하철 5호선 연장안을 이미 국토부와 산하 대광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했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주장했다”면서 “대광위원장도 제 방에 찾아온 뒤 언제까지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결정을 안 해주고 있다. 중앙정부나 서울시, 인천시도 이것을 결정하게끔 협조를 안 해주고 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김 지사는 당정의 엇박자도 꼬집었다. 그는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20년 넘게 일관되게 주장해 온 것이 보수, 진보를 떠나 정부의 일관된 생각”이라면서 “지금와서 이걸(김포 서울편입) 여당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바로 그날 대통령인 지방자치, 균형발전의 날에 가서 지방시대를 주장했다. 이럼 코미디가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경기도지사·인천시장 3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만남도 “견해차가 현저하게 컸다”면서 처음부터 접점이 없었다고 했다. 세 사람은 만남이 끝난 뒤 오 시장과 유 시장이 함께 논의내용을 발표했고 김 지사는 기자회견을 따로 열었다.

이날도 오 시장과 유시장이 서울시가 내년부터 도입하는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도 참여한다는 교통현안 업무협약을 전격 체결했다. 오 시장은 협약 체결식에서 “수도권 주민 모두에게 편익이 돌아가려면 경기도 참여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기도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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