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이 경질된 이후 SSG 랜더스 새 사령탑으로 올 사람이 드디어 정해졌다. 앞서 전 야구선수 박찬호, 이호준, 현역 추신수 등이 SSG 신임감독설에 휩싸였지만, 이들은 모두 뜬소문 주인공일 뿐이었다.
17일 SSG 공식 발표에 따르면 신임 감독에는 바로 이숭용 전 kt 육성총괄이 선임됐다. SSG는 “신임 사령탑으로 이숭용 전 kt 육성총괄을 선임했다”며 “이숭용 신임 감독과 2년 계약기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등 총액 9억 원에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SSG는 “지속 발전을 위한 운영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신임 감독 인선 작업에 착수했으며,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며 “분야별 필수 역량 및 덕목을 다각적으로 추출해 평가 기준을 세웠고,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고 신임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구단은 “이 감독은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성적과 육성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만큼 책임감을 갖고 주위 코칭스태프, 선수, 프론트와 함께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며 “다시 인천에 돌아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팀의 신구조화와 유망주 성장을 목표로 맡은 바 임무를 다하겠다”고 구단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1994년 2차 지명 전체 1번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 히어로즈를 거치며 프로 생활을 이어갔다. 선수 시절 5년간 팀 주장을 맡는 등 남다른 리더십을 보여줬던 그는 은퇴 후 해설위원, 타격 코치, 단장, 육성총괄 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야구 인생을 걸어왔다.
2019년부터 3년간 kt 위즈 단장을 역임한 한 이숭용 신임 감독은 박종훈, 염경엽, 양상문, 장정석, 손혁에 이어 KBO리그 역대 6번째로 단장과 감독을 모두 경험하는 야구인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