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 채널A 제공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9년 만에 LG트윈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이 채널A ‘뉴스A-오픈 인터뷰’에 출연한다.

한국 시리즈 1차전 패배 후 맞은 2차전, LG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선발 등판한 최원태 선수가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순간을 “최대 고비”였다고 고백한다. 당시 “2차전을 넘겨주면 한국시리즈 우승은 어렵다”라고 판단 염 감독, 단 1점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1이닝 1이닝씩 쪼개가며 총 8명의 투수를 투입했던 당시의 상황을 “피 말리게 막았다”라고 회고한다.

통합 우승 후 구단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회식자리에 함께한 염 감독은 “당시 주종은 소맥이었고, 구 회장은 상당한 주량을 과시했다”라며 회식 뒷이야기를 펼친다. 1995년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우승하면 마시자’라며 일본 오키나와에서 구입해 보관 중인 ‘아와모리 소주’. 그 맛을 보았냐는 질문에 “30년 가까이 됐으니 상했을 것”이라고 답한 염 감독은 “사실 3병의 소주는 알코올이 거의 증발된 상태라 한 병으로 모아 보관 중이고 곧 마시게 될 것”이라고 밝힌다.

24년 동안 야구단 금고에 잠자고 있던 명품 시계의 주인은 ‘캡틴’ 오지환 선수. 구 회장이 염 감독에게 약속한 선물은 없었냐는 앵커의 짓궂은 질문에 “백지수표를 줄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놓기도 한다.

구단의 투자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전력이 약하지도 않지만 그야말로 ‘한방’이 부족했던 LG트윈스를 우승으로 이끈 염 감독. 그는 “LG트윈스는 98% 완성된 팀이었고 2%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한다. 부족한 2%는 망설임과 두려움, 공격 야구를 통해 자신감을 불어넣었던 야구 명장에게 ‘당신은 덕장인가 용장인가’라고 묻자 “나는 운 짱”이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겸손하게 표현한다. 18일 오후 7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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