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놓고 “이슈를 만드는 데 성공한 건 인정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선거공약으로 성공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2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아마 여론조사를 해 보고 반응이 좋아서 이걸 공약으로 하신 것 같은데 그냥 초반에는 ‘서울이 되면 좋고 부동산 땅값 올라갈 수 있으면 좋지’라는 정도의 생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김포 주민도 과연 이게 어떤 의미가 있고 나한테 어떤 도움이 되는가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교통이나 교육 등에 뭐가 도움이 되는지, 혹시 서울에서 별로 안 좋아하는 폐기물 처리장과 쓰레기 소각장들을 유치하게 하지 않을지 (고려할 것)”라고 했다.

이어 “또 다른 수도권 도시들의 불만, 서울 시민들의 반발과 비수도권들의 불만이 있다”며 “수도권 집중, 더 나아가서 서울 집중을 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포-서울 편입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저희 당의 입장은 공식적으로 안 정해졌다”라며 “기본적으로 이런 중요한 정책을 정할 때 있어서 그 지역 주민이든 서울 주민들의 얘기를 듣고 실제로 이게 어떤 효과가 있는 지를 분석하고 결정을 해야 된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한두 달 고민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며 “여기에 대해 국힘이 주장을 했으니 무조건 반대할 수도 없는 거고, 그게 오히려 선심성 공약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이슈가 됐다고 해서 무조건 저희가 편승해서 따라갈 수는 없으니 검토를 해보자는 게 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포 측면에서 보면 5호선, 9호선 연장이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그런데 서울 차원에서 보면 동서남북으로 다 연장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했다.

그는“실제 지난해 11월에 김포와 강서구가 협의를 했다”라며 “건설 폐기물 처리장을 강서구에 있는 걸 김포로 옮기고 그 대신 5호선을 연장하는 합의였는데, 인천이 반발하면서 안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문제는 (김포가) 서울로 편입이 되면 이게 해결이 되느냐. 그렇지 않다”라며 “그것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효과 측면에서 (김포-서울 편입이) 땅값 오르는 것 외에 무슨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값 상승은)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 해당되는 것이고, 이게 김포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들이 다 동일하게 되면 그런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서울이 늙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출퇴근하는 분들은 낮에 다 서울에 있다. 집만 서울 외에 사는 것이고 낮에는 북적북적하고 젊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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