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 성공

‘흑자 전환’ 실패한 SK온, 4분기 노린다

“정유 및 배터리 사업 4분기 순항 전망”

SK울산CLX전경. ⓒSK이노베이션 SK울산CLX전경.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부진에도 정유 시황 개선에 힘입어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4분기에는 정유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는 데 더해 SK온도 마침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앞으로의 수익성은 더욱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563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2.04% 급증한 수치다. OPEC+ 감산 등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며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화학사업과 윤활유사업 또한 실적 개선에 한 몫했다. 각각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증가,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가 작용했다.

SK온의 경우 3분기에도 SK이노베이션 실적에 큰 힘을 싣지는 못했다. 지난 2021년 독립 출범한 후 2년 가까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8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첨단세액공제(AMPC) 금액 2099억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됐으나, 전기차 수요 성장세 단기적 둔화 및 메탈가 하락이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3분기를 기점으로 경영환경은 숨통이 트인 분위기다. 정유 부문에서는 중국 석유 수요 회복 및 미국, 인도 중심의 견조한 수요 증가세가 유효한 상황에서 사우디 주도의 오펙플러스(OPEC+)의 적극적인 공급 관리에 따라 수급 불균형 확대, 글로벌 저위 재고가 지속으로 양호한 시황이 전망된다. 또 연준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 또한 시황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수요 성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100만 배럴(b/d) 증가, OPEC 225만 배럴 증가 전망이 혼재해 있는 상황인데, SK이노베이션의 석유 수요 전망은 글로벌 추가 회복과 경기연착륙 기대로 150만 배럴 증가가 전망된다.

SK온 서산공장 전경 ⓒSK온 SK온 서산공장 전경 ⓒSK온

전기차 수요 둔화세에도 SK온에게는 큰 타격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북미 지역 중심 판매와 입증된 아이코닉 모델 중심의 선택적 수주, 합작법인(JV)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 등으로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SK온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생산 판매량 감소에 대한 우려는 있으나 현 시점에서 당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4분기와 내년에도 물량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분기 AMPC 수혜 규모 확대를 예상하면서,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단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AMPC 규모 증가로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이니켈 외 중저가 모델을 겨냥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도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니켈 기술력으로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배터리를 준비 중이며, LFP배터리 경우 개발 완료 후 고객과 공급 관련 논의 중이다. 에너지 밀도와 급속 충전과 저온 성능에서 뛰어난 개선된 LFP 셀을 개발한 상태라고 한다.


2026년 예정된 포드 켄터키2공장 외 증설 스케줄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단 방침이다. SK온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전동화 속도 우려가 있으나, 당사 증설 스케줄 영향은 제한적이다. 주요 프로젝트는 포드 JV와 현대차 JV”라며 “테네시 공장과 켄터키 1공장은 2025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사에서 현대차 미국 공장 준공 시기가 2025년에서 2024년으로 앞당겨졌다고 언급됐는데, 이 또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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