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동물권 행동 단체 ‘카라’가 펫숍에 진열된 초소형 강아지의 실체를 폭로했다.

카라의 정진경 대표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펫숍에 진열된 아주 조그만 인형 같은 아기(강아지)들은 그냥 태어나는 게 아니고 애초에 매우 작고 약한 어미견들을 계속 선택교배애서 태어나는거다”고 말했다.

동물권 행동 단체 카라 등이 지난 9월 1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강아지 번식장에서 강아지 1426마리를 구조했다. [사진=카라]

이어 “(모견들이 약해서) 자연 출산을 못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모견들이 제왕절개를 받는다. 그것도 이익을 높이기 위해 좀 싼 병원에 가서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배를 임의로 문구용 칼로 잘라서 새끼를 꺼내 그 어미견의 사체까지 발견된 적 있다.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제왕절개를 하고 그 후에 돌아와 죽기도 한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근친교배에 의한 유전적 결함이나 다른 문제들 때문에 죽어가기도 한다. 그런 죽은 개들을 냉동고에 꽉꽉 채워놨더라”고 전했다.

앞서 카라 등 20여개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9월 1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강아지 번식장에서 동물 학대가 일어나고 있다는 내부고발자의 제보를 받고 경기도청 동물보호팀, 화성시청과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번식장 냉동고에 총 93구 강아지 사체를 발견했으며 1426마리에 달하는 강아지를 구조했다.

동물권 행동 단체 카라 등이 지난 9월 1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강아지 번식장 냉동고에 발견한 93구의 사체. [사진=카라]

정 대표는 경매나 펫숍 거래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반성하고 보호소 입양을 하든 아니면 품종 아기동물이 사고 싶으면 번식장에 직접 가서 그 상황을 보고 구입하든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