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의 한 거리에 관련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의 한 거리에 관련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경기 김포시뿐이었던 기존 편입 대상에서 ‘범서울권’ 경기 지역구로 확대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국민의힘 발(發) ‘메가시티 서울’ 구상안에 수도권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3일 정계에 따르면, 서울 인접 경기도의 각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역 정치권 및 주민들이 잇따라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을 당협위원회 소속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유영일 도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과 경계가 접하고 수도권 남부 벨트의 관문인 안양시의 서울시로의 편입을 강력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메가시티 서울 구상안 취지, 즉 ‘교통, 통근 등 모든 생활이 행정 구역과 일치되도록 경계선을 긋는다’는 서울의 메가시티론에 부합하는 도시가 안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양시를 향해 “서울시로의 편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서울 편입을 희망하는지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여론조사, 공청회 등 필요한 움직임에 속히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전날(2일) 국민의힘이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를 발족한 것을 계기로 서울 편입에 관심을 두는 여론도 모아지는 양상이다.

백경현 구리시장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통해 “구리시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서울 편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시 역시 주민들을 중심으로 ‘서울시 편입을 위한 추진위원회’도 구성한 상황이다.

이러한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주변 여론으로 인해 탄력을 받자 여권 측은 거듭 지자체와 시민과 의견이 모이면 당에서 수렴·검토해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먼저 뚝뚝 몇 군데를 찍어서 ‘그랜드 플랜’으로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포에 국한해 말하면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지방분권’ 공약과 상충한다는 지적에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안과 지방 소멸 조장을 서로 다른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방도 권역별로 발전해야 한다는 개념과 (김포 편입은) 차원이 다른 얘기”라며 “정부가 지방을 홀대한다거나, 소멸을 부추긴다거나, 수도권 과밀을 조장한다는 것은 번지수 다른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의원들은 메가시티 서울 구성 등과 관련해 “설익은 서울 블랙홀 선언으로 국면 전환 시도 말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고민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 국토의 고른 발전을 위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없애고 지자체의 각자 도생판을 만들고 있는 지방시대위원회 출범도 모자라 이제 서울 외에 지역 발전은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라고 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