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1교시부터 종료벨 일찍 울리는 대참사… 학생은 항의, 학교는?

/이하 연합.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종료 알람 실수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경동고에서 수능 1교시 국어 시간 때 시험 종료벨이 1분 30초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한 일이 알려졌다.

학교 측은 실수를 깨닫고 2교시 종료 후 다시 1교시 국어 시험지를 수험생에게 배부하고, 1분 30초 동안 문제를 풀고 답을 기재할 시간을 줬다. 다만 답지 수정은 허가하지 않았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수동 타종을 사용하고 있어 이런 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 타종을 사용하는 학교들도 있지만 방송 시스템에 오류가 생길 수 있어 여전히 수동 타종을 사용하는 학교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체 조사 후 대응책을 찾고 있다. 학생들은 항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 2020년에도 서울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강서구 덕원여고 시험장에서 2021 수능 4교시 탐구영역 제1 선택과목 시간에 종료벨이 약 3분 일찍 울리는 소동이었다. 당시 타종을 맡은 교사가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과정에 마우스를 잘못 건드린 탓으로 드러났다.

이때 수험생과 학부모 등 25명은 돌발 상황에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국가와 서울시를 상대로 8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수험생 8명에게 국가가 1인당 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수험생 측은 타종 시간 설정을 맡았던 교사를 직무 유기로 고소하기도 했지만, 재판부는 고의로 직무를 유기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 혐의 없음 처분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