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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페루, 일본, 칠레, 베트남 등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하며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경고 목소리를 내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도 이어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연이은 회담에서 정상들에게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하는 ‘세션1’ 기조연설에서 “APEC 기후센터가 위치한 부산은 기후 위기를 비롯한 당면 설루션을 모색하는 연대와 협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방산, 공급망, 개발 협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고, 페루는 한국 지지 입장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내년과 후년에 각각 페루와 한국이 APEC 의장국을 수임하는 만큼,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더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도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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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대통령은 세계 최대 리튬 보유국인 칠레와 ‘핵심 광물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방산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지지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도 APEC 정상회의 ‘세션1’이 시작되기 전 약 15분간 만났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무역·투자의 성장 모멘텀을 위해 정부와 기업 간 교류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트엉 주석은 “국빈 방문 이후 베트남 국민의 반향이 매우 크며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열기가 더 커졌다”며 “한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APEC 회원국들은 현재 정상회의 결과물로 약 16개항으로 이뤄진 30차 APEC 정상 선언문 문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북한, 이스라엘-하마스 문제도 APEC 정상 선언문에서 토의가 되고는 있다”면서도 “참여국 간 정치·외교 현안에 입장이 달라 내일 최종 정상 선언문에 안보 이슈가 나올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